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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美에서만 '진짜 5G'…"한국 뒤처진 것 아냐"

사회

연합뉴스TV 아이폰 美에서만 '진짜 5G'…"한국 뒤처진 것 아냐"
  • 송고시간 2020-10-19 21:31:55
아이폰 美에서만 '진짜 5G'…"한국 뒤처진 것 아냐"

[뉴스리뷰]

[앵커]

5G를 지원하는 아이폰12가 국내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죠.

그런데 LTE보다 20배 빠른 '진짜 5G'라고 하는 아이폰12의 밀리미터파 지원은 미국에서만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이러다가 우리나라가 5G 시장의 주도권을 미국에 빼앗기는 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팀 쿡 / 애플 최고경영자> "오늘은 아이폰의 새 시대가 열리는 날입니다. 아이폰이 5G를 지원합니다."

이제, 아이폰 이용자도 초연결 시대에 걸맞게 5G를 이용할 수 있을까.

아이폰12의 밀리미터파 서비스는 미국 이용자는 가능하지만, 국내 이용자는 불가능합니다.

LTE보다 20배 빠른 인터넷 속도를 내기 위해선, 28GHz 대역의 고주파를 지원하는 기지국이 있어야 하는데 미국에는 있고, 우리나라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5G 시장의 주도권을 갖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꼭 그렇게 볼 수는 없습니다.

미국이 주력망으로 사용하는 28GHz 대역의 전파 도달 범위는 우리나라의 주력망, 3.5GHz와 비교해 10~15% 수준에 불과합니다.

더욱더 촘촘하게 기지국을 지어야 하는 건데, 우리나라보다 90배 정도 넓은 미국 영토에 기지국을 곳곳에 설치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신민수 /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우리나라는 전국 서비스가 타깃이었고, 미국은 전국 서비스를 할 수가 없잖아요. 나라가 땅이 크니까. 일종의 시험이고, IOT(사물인터넷) 이런 걸 실험해 본 거예요."

실제로 애플과 손잡고 5G를 지원하기로 한 버라이즌의 5G 가용성은 0.4%로, 평균 14%의 가용성을 보이는 국내 통신사보다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국내 통신사들의 광고처럼 LTE보다 20배 빠른 5G를 이용하려면, 아직도 2~3년의 시간이 남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5G 기술은 발전하겠지만, 비싼 요금에 질 낮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 불만은 그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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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