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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윤석열 발언에 침묵…'처신 부적절' 비판 기류도

정치

연합뉴스TV 靑, 윤석열 발언에 침묵…'처신 부적절' 비판 기류도
  • 송고시간 2020-10-23 17:05:37
靑, 윤석열 발언에 침묵…'처신 부적절' 비판 기류도

[앵커]

청와대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국회 국정감사 발언에 별도 대응 없이 침묵하고 있습니다.

다만 청와대 안팎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를 지키라고 했다는 내용을 공개한 것이 매우 부적절하다는 비판 기류가 감지됩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추미애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는 위법하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발언이 추 장관만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앞서 청와대가 성역을 가리지 않는 신속한 수사를 위해 수사지휘권 행사는 불가피하다며 추 장관의 조치에 힘을 실어준 바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윤 총장의 발언에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추 장관이 검찰총장은 법상 법무장관의 지휘 감독을 받는다는 입장을 낸 만큼 언급할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윤 총장이 총선 이후 임기를 지키라고 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공개한 것에도 말을 아꼈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임명권자인 대통령께서 적절한 메신저를 통해서 흔들리지 말고 임기를 지키면서 소임을 다하라고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윤 총장이 밝힌 '적절한 메신저'가 있었는지, 그리고 설령 있다 하더라도 누구인지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다만 청와대 안팎에서는 만약 대통령 메시지가 있었다면 이를 국감장에서 공개하는 것이 적절한 것이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진위 여부를 떠나 대통령이 비공개로 전한 뜻을 자기 변호를 위해 공개한 것이 공직자의 처신에 맞지 않다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본인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대통령의 메시지를 공개한 것이라며 불쾌하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ssh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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