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러시아가 개발해 세계 최초로 정부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가 우리나라에서 생산됩니다.
국내 바이오기업이 백신 개발 기관과 계약을 맺은건데, 생산된 백신은 외국으로 수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유철종 특파원입니다.
[기자]
국내 바이오기업 지엘라파(GL Rapha)가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우리나라에서 생산하기로 했다고 러시아 측이 밝혔습니다.
백신 개발을 지원한 러시아국부펀드 RDIF는 지엘라파가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연간 1억5천만회 분량만큼 생산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다음달부터 생산에 들어가 내년 1월 세계 시장으로 수출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RDIF는 소개했습니다.
지엘라파는 의약품 및 의료기기 생산과 수출을 전문으로하는 국내 업체입니다.
러시아는 코로나19 대응에서 세계적 모범을 보이고 있는 한국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자국 백신에 대한 신뢰를 높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푸트니크 V는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백신입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이 백신을 공식 승인하고 일반인 접종을 허가했습니다.
하지만 통상적인 백신 승인 절차와는 달리 3단계 임상시험(3상)도 하지 않고 1·2상만 마친 뒤 곧바로 승인해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러시아는 공식 승인 뒤에야 3상 시험을 실시하면서, 의료진·교사 등의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수출용 제품을 우리나라 외에 인도, 브라질, 중국 등에서도 생산할 예정입니다.
모스크바에서 연합뉴스 유철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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