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정치권에서는 3차 재난지원금 논의가 뜨겁습니다.
국민의힘은 내년도 예산안에 재난지원금을 즉시 편성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물리적으로 어렵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막바지 예산 정국에 3차 재난지원금이란 돌발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이 먼저 재난지원금 의제를 꺼내며 이슈 선점에 나섰습니다.
<이종배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코로나 경제 위기 직격탄 맞는 실내 체육관·학원·피시방 등 피해 업종 지원과 위기가구 긴급 생계 지원 등을 위해 3조 6천여억 원의 재난지원금을 필요한 곳에 적시에 지급하도록 하겠습니다."
3조6천억 원에 달하는 재원은 한국판 뉴딜사업 등의 예산을 삭감해 마련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재난 지원금에 적극적인 데에는 내년 4월 보궐선거 직전에 여권이 '추경'을 통한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포석도 깔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재난지원금 지급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 소속 정성호 국회 예결위원장은 "그동안 야당에서 3차 재난지원금 문제를 상임위에서 공식적으로 제기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절차뿐 아니라 재원 확보 문제도 걸려있다고 난색을 표했습니다.
<김영진 /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일주일 사이에 본예산에 태우는 문제에 관해선 쉽지 않으니까 내달 2일까지 빨리 마치고 재난지원금에 대해 논의를 해나간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여권 내부에선 국민의힘이 한국판 뉴딜 예산을 삭감하고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명분으로 재난지원금을 주장한다는 시선도 존재합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 등도 재난지원금 지급에 찬성하며 여당을 향해 빠른 결단을 촉구하고 나선 상황.
증액 심사만 남겨놓은 막바지 예산 정국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재난지원금 논의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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