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실을 뽑기 직전 누에를 동결건조한 '홍잠'이 파킨슨병 증상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결과 밝혀졌습니다.
홍잠이 의료 및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될 경우 환자 치료는 물론 농가소득 증대에도 큰 보탬이 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몸에서 실을 뽑아내 고치를 짓기 직전의 누에입니다.
몸속에는 단백질과 아미노산, 오메가3지방산 등 각종 기능성 성분이 풍부합니다.
이런 누에를 수증기로 익혀 동결건조한 것을 홍잠이라고 하는데 당뇨와 치매는 물론 파킨슨병 증상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농촌진흥청과 한림대 일송생명과학연구소의 공동연구결과 홍잠을 먹은 쥐는 운동능력이 4배 가량 높아졌고 뇌 신경세포인 도파민 세포의 사멸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영호 / 한림대학교 분자신경유전학연구팀 교수> "파킨슨병에 저항성이 있다는 걸 알아냈습니다. 그러한 저항성은 홍잠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기능성 물질 특히 단백질들이…"
누에의 효능이 확인되면서 침체됐던 양잠산업이 다시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김영칠 / 건조누에 판매 농민> "동충하초, 홍잠이 개발되면서 부가가치가 예전에 비해 3배 정도 상승했고 농가 소득도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농진청은 홍잠을 이용해 건강 기능성식품은 물론 치료제 개발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김기영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 "특수 의료용 식품개발이라든지 어떤 기능성 식품 더 나아가서는 만약 여건만 된다면 천연 신약까지도 우리가 도전할 계획을…"
홍잠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될 경우 환자 치유는 물론 농가 소득증대에도 큰 보탬이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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