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오전 국회에는 큰 충격파가 일었습니다.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성추행 사건으로 전격 사퇴한 건데요.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듣겠습니다.
서형석 기자.
[기자]
네,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성추행 사건으로 오늘 아침 당대표직에서 내려왔습니다.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인 배복주 부대표는 울먹이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피해자는 같은 당 소속 국회의원인 장혜영 의원이었습니다.
정의당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5일 여의도에서 김 대표가 장 의원과 당무 면담을 위해 가진 저녁 식사 자리에서 발생했습니다.
배 부대표는 "면담은 순조롭게 진행됐으나, 면담 종료 후 나오는 길에 김 대표가 장 의원에게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 사건은 다툼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성추행 사건"이라며 "가해자인 김 대표 또한 모든 사실을 인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용서받지 못할 성추행 가해행위로 피해자는 큰 상처를 입었다"며 "피해자와 정의당에 애정을 가진 많은 분들께 거듭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네, 오늘 국회에서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열리고 있죠.
현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현재 점심 식사를 위해 잠시 중단된 오늘 인사청문회는 시작부터 여야의 불꽃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발단은 어제(24일) 진행된 국민의힘 자체 청문회였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자체 청문회를 열어 예단을 갖고 오늘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는데요.
국민의힘은 원인은 민주당에 있다며 지금이라도 이종배 사시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 대표와 김소연 변호사 등을 증인으로 불러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30분 넘는 공방 끝에 질의가 시작됐고 장제원 위원은 첫 질문부터 박 후보자의 고시생 폭행 의혹을 파고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사실관계가 다르다며 오히려 "당산 오피스텔에 덩치 큰 청년들 5~6명이 밤 10시에 나타났다"며 주소를 어떻게 알았나 싶었고, 혼자 있던 아내와 당시 고등학생이던 아들도 많이 놀랐다고 답했습니다.
이어진 야당 위원들의 질문에도 폭행 의혹과 관련해서는 "계류 중인 사건"이라며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박 후보자는 "사시 존치를 원하는 준비생들의 주장에 가슴 아프다"며 "원점 회기는 어렵지만, 장관으로 일한다면 다시 한번 임시로나마 구제조치가 가능한지 검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지난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도 빠지지 않았는데요.
국민의힘 전주혜 위원이 당시 박 후보자가 야당 보좌관 뒤에서 목을 감싸고 있는 영상과 관련해 사실을 인정하느냐고 물었지만, 박 후보자는 "법원에 계류 중인 사건"이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같은 영상을 두고 민주당 김남국 위원은 "정황상 후보자가 폭행을 당하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여당에서는 문재인 정권 검찰 개혁의 마무리를 잘해달라고 당부했는데요.
여기에 더해 약자를 보듬는 따뜻한 법무행정을 기대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인사청문회는 잠시 뒤인 오후 2시에 이어집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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