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의 핵심기술을 중국 경쟁업체에 유출한 협력업체 관계자 등 17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제조 및 세정 기술 등을 중국 업체에 유출하고 삼성전자 자회사 도면도 빼돌려 수출 제품에 활용한 혐의를 받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10나노급 D램 반도체의 세정 작업이 이뤄지는 모습입니다.
반도체 정밀도가 향상될수록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국산 반도체에 적용되는 이 기술을 중국에 유출한 협력업체 임직원들이 적발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반도체 장비업체 A사의 연구소장과 영업그룹장 등 5명을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하고, 12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A사는 SK하이닉스의 협력업체로, 2018년 8월부터 2년 가까이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제조기술과 세정 레시피 등 핵심기술을 중국 경쟁업체로 유출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삼성전자 자회사인 세메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초임계 세정 장비 도면을 전직 직원들을 통해 빼돌린 뒤 중국 수출용 장비를 개발하는 데 사용한 혐의도 있습니다.
검찰은 국가정보원 산하 산업기밀보호센터로부터 국내 반도체 관련 핵심 기술이 중국 업체에 유출된 정황이 있다는 정보를 제공받고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7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친 A사 압수수색 등을 통해 범행 사실을 파악했고, 추가 유출은 물론 유출한 기술을 사용해 만든 장비의 중국 수출도 막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기술 유출 사건 등 전문 분야 수사 역량을 지속해서 강화해 국가 핵심기술과 첨단기술을 국외로 유출하는 사범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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