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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최근 자수성가 창업자 기부 확산…기부문화 정착될까?

사회

연합뉴스TV [출근길 인터뷰] 최근 자수성가 창업자 기부 확산…기부문화 정착될까?
  • 송고시간 2021-02-24 09:34:27
[출근길 인터뷰] 최근 자수성가 창업자 기부 확산…기부문화 정착될까?

[앵커]

배달 앱 '배달의 민족'을 창업한 김봉진 의장이 자기 재산의 절반인 5천억 원 정도를 기부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아름다운재단' 김아란 나눔사업 국장을 만나 우리나라의 기분 문화 짚어본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주시죠.

[기자]

최근 5조 원 이상 기부를 약속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 이어 '배민' 김봉진 의장까지 자수성가형 부자들의 통 큰 기부가 이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아란 / 아름다운재단 나눔사업국장]

이번에 김봉진 의장님 그리고 김범수 의장님의 기부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요. 두 분의 기부에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최고의 자리에 있을 때 기부를 천명한 점 그리고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싶은 사회문제에 아젠다가 있다는 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의 성공이 누군가의 도움과 감사로 이루어졌다는 점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기자]

그간 재벌 대기업 총수들이 상대적으로 기부에 소극적이었지만 이른바 '흙 수저' 창업자를 중심으로 통 큰 사회 환원이 이어지는데, 우리나라의 기부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리라 기대하십니까?

[김아란 / 아름다운재단 나눔사업국장]

저는 굉장히 좋은 변화를 이끌어올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일단 두 분이 벤처기업가들 그리고 젊은 세대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되고 있잖아요. 그래서 아예 롤모델이 적극적으로 나의 부를 사회와 나눈다는 점은 기부에 있어서도 좋은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이번에 김봉진 의장님의 경우 아내분과 이름을 올리셨는데요. 자수성가한 부자들도 그렇지만 자산가들의 경우 가족들의 동의 없이 기부를 하기는 대개 어려운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가족 내에서도 기부를 또 확장하고 또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합니다.

[기자]

'기부는 적극적인 시민의식의 표명이다'이런 말씀 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기부 문화의 중요성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김아란 / 아름다운재단 나눔사업국장]

기부문화가 중요한 이유는 사실 요즘에 사회문제들은 굉장히 복잡하고 정부가 아무리 혼자 노력한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 대부분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시민사회나 또 기부자들의 동참 없이는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기부라는 것은 어떤 기부를 통해 마련된 재원들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촉매제가 될 수도 있고 대안을 마련할 수도 있기 때문에 굉장히 적극적인 시민운동의 하나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기부 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아란 / 아름다운재단 나눔사업국장]

비영리단체 그리고 시민 그리고 정부 세 주체들의 다양한 노력들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우선 비영리단체의 경우 좀 더 시민들이, 기부자들이 적극적으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할 노력들이 필요하고요. 또 실제 기부자들이 기부 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좀 더 투명하게 실질적인 도움들을 마련하는 장치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시민들의 경우 이번에 김봉진 의장님이나 김범수 의장님의 경우 굉장히 거액을 기부해서 화제가 되었는데 이런 거액 기부 말고도 어떻게 보면 우리 사회는 되게 다양한 기부의 모습들이 있는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같이 기억해 주시고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마지막으로는 정부에서도 이렇게 시민사회나 시민들이 기부를 좀 잘할 수 있도록 활동할 수 있도록 어려운 법제도나 이런 행정들에 대한 부분들도 잘 살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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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