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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중국에 유럽까지…격화하는 반도체 패권전쟁

경제

연합뉴스TV 미·일·중국에 유럽까지…격화하는 반도체 패권전쟁
  • 송고시간 2021-04-03 09:34:51
미·일·중국에 유럽까지…격화하는 반도체 패권전쟁

[앵커]

세계적 반도체 기근에 자동차는 물론, 스마트폰과 가전 생산까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유럽에 이어 미국까지 대규모 투자계획을 내놨는데요.

메모리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 도전에 나선 우리 기업들과 정부도 대응책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일주일간 울산1공장 휴업에 들어간 현대자동차.

선주문 받은 첫 전기차 전용 모델 아이오닉5 생산에 바쁠 때지만 반도체 재고가 바닥나 생산을 멈추는 겁니다.

폴크스바겐과 GM, 도요타 등을 덮친 반도체난이 현대까지 엄습한 건데 이제 반도체 대란은 스마트폰과 TV·컴퓨터 등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결국 각국 정부가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미국은 56조원을 반도체 산업지원에 투입하고 유럽은 2030년까지 180조원을 투자해 미미한 유럽내 반도체 생산량을 세계 생산량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천문학적 돈을 쏟아붓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인공지능에 사물인터넷, 로봇, 드론까지 수요가 끝없이 늘어가는 만큼, 세계 최대 반도체 수입국이란 상황 탈피에 필사적이기 때문입니다.

<유회준 /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미사일에도 들어가고, 드론·비행기에도 많이 들어갑니다. 이 고리가 빠지면 전체 밸류체인이 무너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각국이 반도체에 앞다퉈 투자하는 것이 안보과 직결되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미국 인텔은 파운드리 재투자에, 마이크론은 일본 낸드플래시업체 키옥시아 인수에 나섰고, 대만 TSMC는 미국 등에 3년간 113조원 규모의 투자에 나설 계획입니다.

시스템 반도체 1위를 노리는 삼성전자나 인텔의 메모리사업을 인수한 SK하이닉스도 다시 전략을 가다듬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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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