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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상장사 '불황형 흑자'…삼성 빼면 영업이익 감소

경제

연합뉴스TV 코로나에 상장사 '불황형 흑자'…삼성 빼면 영업이익 감소
  • 송고시간 2021-04-05 06:30:44
코로나에 상장사 '불황형 흑자'…삼성 빼면 영업이익 감소

[앵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기업들의 순수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출이 증가해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 긴축경영에 나선 결과인데, 업종별로 양극화가 심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코스피 상장기업들은 제품은 덜 팔았지만 이익은 늘었습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597개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매출은 1,961조763억원으로 3.70%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07조4,072억원으로 3.20%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른 순이익이 63조4,533억원, 전년보다 18.15% 늘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맞아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긴축경영을 하며 얻은 '불황형 흑자'인 겁니다.

삼성전자를 뺀 나머지 상장사들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53%, 6.41% 줄어든 상태.

하지만 순이익은 15.89% 늘어 어려운 영업환경에서 기업들의 '긴축 모드'가 두드러졌습니다.

업종별 양극화도 뚜렷했습니다.

음식료품과 의료정밀, 전기전자 등 7개 업종은 순이익이 두 자릿수 이상 늘었지만 항공업이 속한 운수장비와 기계, 화학 등 8개 업종은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흑자를 낸 기업도 많았지만 30% 가까이는 적자를 냈습니다.

그만큼 혹독한 한해를 보냈다는 얘기입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경기가 위축되는 속도보다 기업들이 비용을 줄이는 속도가 가파랐기 때문에 나온 결과물이다. 중요한 것은 업종간 지역간 실적편차가 훨씬 더 크게 벌어졌다"

수출 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억눌렸던 소비도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어서 올해는 실적 장세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습니다.

다만 기업들의 이익 체질 개선에 있어 구조적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경우 옥석 가리기 시기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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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