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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인기 '국내산 된장'…외국산 콩에 조미료 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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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온라인 인기 '국내산 된장'…외국산 콩에 조미료 첨가
  • 송고시간 2021-04-21 22:41:22
온라인 인기 '국내산 된장'…외국산 콩에 조미료 첨가

[앵커]

요즘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몰 구매가 늘고 있는데요.

100% 국내산 재료를 사용했다며 유명 온라인 쇼핑몰 판매 1위를 기록한 된장이 사실은 외국산 원료에 조미료를 섞어 만든 가짜였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맛있다'며 네이버 쇼핑몰에 올라온 한 된장 제품의 소비자 후기 글입니다.

제품 사용자들은 "시골 맛이 난다"거나 "구수하고 맛있다"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경북의 한 제조업체에서 만든 이 된장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국내산 100%'라고 홍보한 이 된장은 온라인 판매 1위까지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조사 결과, 국산 재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업체는 중국산 등 외국산 콩으로 만든 된장을 섞어 판매했습니다.

공장에서 직접 만든 된장도 외국산 콩으로 만들었습니다.

국내산인 것처럼 속이기 위해 국산 콩 포장지에 넣어 보관해 오다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외국산 원료로 다른 회사가 만든 된장에다 자신들의 공장에서 같은 방법으로 만든 된장을 섞어 국내산 콩 100%라고 속여 팔았습니다.

수입산 콩으로 만든 된장의 경우 1㎏ 약 3000원에 판매되는데 국산이라고 속여 1만4000원, 4배 넘는 가격에 판매했습니다.

2019년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약 46억톤, 6억 5000만원치가 팔려나갔습니다.

감칠맛을 더하기 위해 조미료를 첨가한 다른 업체 된장을 섞은 게 비법이었습니다.

<남기학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원산지기동팀장> "원산지 불명의 된장에다 중국산으로 만든 된장과 외국산으로 만든 된장을 혼합하여 판매해 왔습니다. 특히 이 외국산으로 만든 된장에는 MSG 성분이 포함돼 있어서 소비자들에게 더 큰 반응을…"

경북농산물품질관리원은 외국산 콩으로 만든 된장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 가공업자 A씨를 농수산물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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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