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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백신 격차 반대"…美에 국제적 책임 촉구

세계

연합뉴스TV 中 "백신 격차 반대"…美에 국제적 책임 촉구
  • 송고시간 2021-04-22 06:31:09
中 "백신 격차 반대"…美에 국제적 책임 촉구

[앵커]

중국이 코로나19 백신원료 수출을 제한하고 있는 미국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이 국제적 책임을 다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보란 듯이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지원을 확대하고 나섰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원료에 대한 빗장을 걸고 있는 미국을 향해 '백신 독점국'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전 세계 백신 공공재를 만들기 위해 국제사회가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면역 격차가 커진다는 것은 전 인류의 이익을 해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전 세계적으로 전염병을 빨리 극복하기 위해서 백신은 공평하게 분배되고 사용돼야 합니다. 우리는 미국에 국제적인 책임을 촉구합니다."

중국의 관영 매체들도 세계 최대 백신 생산국인 인도에서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원인은 미국의 백신원료 수출금지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을 향해 '백신 마피아'라고 비판한 인도 매체의 보도를 인용하는가 하면, "인도는 미국 주도의 안보협의체 '쿼드'가 아닌 코로나19 싸움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 수출과 지원에 더욱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인도네시아가 동남아 지역의 백신 생산기지가 되도록 돕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과 인도네시아 모두 백신 국수주의에 반대"하며, "백신 격차에 공동 저항"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습니다.

동맹을 동원한 미국의 대중국 압박에 맞서 우군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중국은 지난달 중순 기준 자국 생산 코로나19 백신의 62%를 해외로 수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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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