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5월은 소비의 달" 소비 장려하는 중국…왜?

세계

연합뉴스TV "5월은 소비의 달" 소비 장려하는 중국…왜?
  • 송고시간 2021-05-02 17:45:45
"5월은 소비의 달" 소비 장려하는 중국…왜?

[앵커]

중국이 5월 한 달을 '내수 소비 촉진의 달'로 정하고, 말 그대로 '돈쓰기'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나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상하이의 한 대형 쇼핑몰이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쇼핑몰에서는 중국 정부, 시 당국 등과 함께 마련한 대규모 이벤트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다음 달 말까지 두 달에 걸쳐 이어질 예정입니다.

<리우민 / 중국 상하이시 상무부 부국장> "상하이시는 최근 주변 도시 5곳과 함께 '55쇼핑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소비의 질을 높이고,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 국제소비중심지로서 상하이의 건설을 가속화하기 위해…"

상하이시와 쑤저우시는 행사 기간에 맞춰 '디지털 위안화'도 나눠주고 있습니다.

베이징시 등 다른 지방 도시들도 소비 촉진을 위한 쿠폰 등을 발급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라이브 방송 등을 동원한 대규모 행사도 열리고 있는데, 보조금 규모가 상당합니다.

<허우카이디 / 온라인 쇼핑몰 '핀둬둬' 부사장> "핀둬둬는 새로운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CMG(중국미디어그룹)와 함께 100억 위안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대규모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큰 할인을 통해 소비를 촉진할 수 있길 바랍니다."

중국 당국이 이처럼 소비 촉진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시진핑 주석이 강조한 '쌍순환'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쌍순환 전략의 초점은 내수 극대화와 기술 자립을 통한 궁극적인 '자립 경제'의 실현 쪽에 맞춰져 있는데,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내수시장을 튼튼히 하겠다는 겁니다.

중국 당국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가운데, 닷새간의 노동절 연휴까지 맞물리며 소비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연휴 기간에만 연인원 2억 5천만 명이 여행길에 오를 전망인데, 이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2019년 1억 9,500만 명을 훌쩍 넘어선 규모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