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문대통령-與 지도부, 청와대서 회동…野 "인사횡포"

정치

연합뉴스TV 문대통령-與 지도부, 청와대서 회동…野 "인사횡포"
  • 송고시간 2021-05-14 17:05:47
문대통령-與 지도부, 청와대서 회동…野 "인사횡포"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가 오늘 오전 청와대에서 회동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의 간담회는 오전 11시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당이 주도적으로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고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남은 1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당청이 원팀으로 노력하자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유능함은 단합된 모습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의견이 나오면서도 그 의견들이 같은 방향으로 향하고, 또 깊이 있는 소통을 통해서 결국은 하나로 힘을 모아나갈 때, 그리고 그런 모습들이 일관되게 지속될 때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

자리에 참석한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모두발언을 했는데요.

정권 재창출에 방점을 찍으며 정책 결정에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저희 당이 3월 9일 우리가 다시 국민으로부터 신임을 받아야 우리 문재인 대통령님이 성공적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에…그러려면 앞으로의 모든 정책에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늘 자리에서 시급한 정책 제안을 내놓는 데 집중했는데요.

백신 '노쇼' 예방을 위한 시스템 개발, 내년 예산 대책 마련, 청년세대를 위한 주택 정책 강화 등이 건의됐습니다.

아울러 백신 선구매와 같은 파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 기회를 늘려주시면 좋겠다는 의견도 전달됐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오늘 자리에서 부동산 문제는 내년 재산세 부과 문제부터 잘 긴밀히 논의해서 처리하겠다고 밝혔고, 검찰개혁 문제에 대해선 수사권·기소권 분리 속도 조절을 어떻게 해갈 것인지도 상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송 대표는 김포와 부천을 연결하는 GTX-D 노선 연장과 같은 지역 현안도 건의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의원들도 아침에 청와대 앞에 모였다면서요?

어떤 이유에서입니까?

[기자]

네, 국민의힘도 오늘 아침 청와대 앞으로 향했습니다.

민주당이 어제 김부겸 국무총리 임명 동의안을 단독 처리한 데 대해 항의하는 차원의 긴급 의원총회를 청와대 앞에서 열었는데요.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통령의 인사 횡포, 국민에 대한 폭력입니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섰습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을 만나 항의 서한도 전달했습니다.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긴급의총에서 "아무리 민심의 회초리를 맞아도 오만과 독선의 DNA가 전혀 고쳐지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대표대행은 유영민 실장으로부터 대화 자리를 마련하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들었다면서도, "단순 밥 먹는 자리 말고 국정 운영을 대전환하기 위한 의지가 무엇인지 확인을 위한 자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의 간담회를 향해선 "그동안 단합이 안 돼 유능하지 못했나"면서 '봉숭아학당'이라고 논평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angbo@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