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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지현장] '대한민국 완판남' 최문순 강원도지사 대선 출사표

정치

연합뉴스TV [1번지현장] '대한민국 완판남' 최문순 강원도지사 대선 출사표
  • 송고시간 2021-06-04 16:38:13
[1번지현장] '대한민국 완판남' 최문순 강원도지사 대선 출사표

■ 방송 : <1번지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출연 : 최문순 강원도지사

[앵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오늘 <1번지 현장>에서는 어제 공식 출사표를 던지고 대권 경쟁에 뛰어든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최문순 / 강원도지사]

네,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앵커]

네, 대권 출마선언 하는 것 저도 봤는데요. 굉장히 이렇게 말씀드려서 죄송합니다만 재미있었습니다.

[최문순 / 강원도지사]

그렇습니까?

[앵커]

감자 팔러 왔냐고 할 것 같은데 제 자신을 팔러 왔다, 대한민국의 완판남이 되겠다, 표현 자체가 그 어떤 출마 선언보다 굉장히 위트가 넘쳤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떤 의미입니까?

[최문순 / 강원도지사]

고맙습니다. 제가 나오게 된 이유가 답답하다, 재미있게, 활기 넘치게 한 번 해 보자 그래서 나오게 됐는데요. 그래서 두 가지 이유입니다. 우선 재미있는 경선, 대선이라는 게 축제 아니겠습니까? 요즘에 코로나 때문에 국민께서 우울하고 답답하신데 경선을 축제처럼 재미 있게 치러보자는 것 하나랑요. 두 번째는 이렇게 우리의 시대정신이 불공정, 불평등, 빈부격차 이거라고 저는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거를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큰 정책들을 내놔야 되는데 우리 경선에서 진행되는 내놓는 정책들이 너무 좁쌀 같은 정책들이 많이 나와서 아주 큰 정책들을 완전히 판을 바꾸어 보자, 이런 뜻에서 그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앵커]

이 판을 바꾸는 일단 방법에 있어서 그 자리에서도 대선출마 결심 어떻게 하게 되신 거냐, 이렇게 질문이 나왔더라고요. 그런데 보니까 제가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이십니까 이렇게 되물으시면서 그 자리에서 메기 역할을 하겠다는 또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이 부분에 대한 또 추가설명을 듣고 싶은데요.

[최문순 / 강원도지사]

네, 메기라는 것에 대해서 젊은 분들이 잘 그 뜻을 잘 못 알아듣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설명을 해 올리면 우리 강원도 동해안에서 물고기를 잡아서 생선회로 먹으려면 서울로 와야 되지 않습니까. 그때 수조에 담아서 옮기게 됩니다. 그러면 이제 타고 오다가 멀미가 나서 서울에 도착할 때 되면 물고기가 다 죽습니다. 근데 거기에 메기를 한 마리 넣어두면 이 메기가 막 그 물고기들을 잡으러 쫓아다닙니다. 그러면 살아남기 위해서 도망이 다니다 보면 서울에 도착해서도 살아남습니다.

[앵커]

생존을 위해서 몸부림을 친다.

[최문순 / 강원도지사]

그렇습니다. 제가 이제 메기가 돼서 다른 주자들을 이렇게 잡아먹으러 쫓아다니게 되면 그 활기가 있지 않을까.

[앵커]

그 말씀의 연장선상에서 민주당에게 활기가 없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이게 특히 재보궐 선거 참패를 하고 나서 민심의 따가운 회초리를 맞았는데 그래도 정신을 못 차린다 이런 말씀 하셔서 최 지사께서 보시는 지금 민주당의 현주소는 뭡니까?

[최문순 / 강원도지사]

조금 아까도 대통령 앞에 가서 왜 초선 의원들이 할 말을 못하느냐는 비판이 있었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할 말을 못하는 게 아니고 아직 할 말이 없고 무슨 말씀을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봅니다. 저는 이걸 '민주당의 귀족화'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뭐냐 하면 초선 의원들께서 (국회에) 많이 들어가고 우리가 많은 의석을 차지했지만 기존의 의사결정 방식, 기존의 예산 집행방식, 정책 생성방식 이런 데 들어간 겁니다. 그런데 이거를 깨고, 엎고 나와서 새로운 틀을 만들 생각을 해야 하는데 아직 그런 생각을 못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국민께서 불공정, 불평등, 빈부격차를 깨라 이렇게 지시를 냉혹하게 하셨는데도 이걸 어떻게 할지 지금 잘 모르고 있는 겁니다. 대선 경선 과정에서 제가 '시대정신이 이거다'라고 규정을 하고 그걸 깨려면 어떻게 해야 된다 이런 해법을 명확히 제시하고 그거 가지고 국민으로부터 심판을 받아야 되는데 이게 대선 경선 과정이 되겠고 제가 제시하겠다 이런 뜻이 되겠습니다.

[앵커]

네, 또 한 가지 잠잠했던 대선 경선 연기론을 꺼내 들었습니다. 사실 너무 민감하기 때문에 이른바 빅3로 꼽히는 민주당 내 유력 대권주자들도 본인 입장 말하기를 굉장히 꺼려했습니다, 그동안에. 그런데 이게 조용하게 가라앉는가 싶었는데 최 지사께서 불씨를 다시 또 되살리신 것 같습니다.

[최문순 / 강원도지사]

그것이 민감한 것이 우리 당의 문제입니다. 저는 이걸 토론해야 된다. 저희가 지난 대표 경선 과정을 지켜봤는데 조금 단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파리 날리다시피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선 경선 과정은 7, 8월에 시작됩니다. 휴가철에 진행되는 거죠. 많은 국민이 우리 강원도 동해안에 와 계실 때 진행을 하게 되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두 가지 제안을 하는 겁니다. 하나는 우선 경선 연기를 할 것인가를 토론하자. 두 번째는 경선 연기가 안 된다면 슈퍼스타K 방식이나 요새 유행하는 트로트 경선 방식으로 하자. 이 둘 중에 하나로 결정하자 이겁니다. 이걸 모여서 토론을 하자는 거죠. 이걸 토론하지 않고 계속 가는 것이 제일 나쁘다. 그래서 요새 예를 들어 총리부, 총리 두 분 나오셨지 않습니까. 그분들 대결하고 도지사 세 사람 나왔습니다. 양승조 지사님 저 이렇게 세 사람 대결하고 또 국회의원부, 이렇게 트로트 방식으로 해서 하면 국민께서 재미있어 하실 것이고 저희도 긴장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앵커]

이른바 대국민 경선 방식으로 가야 된다.

[최문순 / 강원도지사]

그렇게 하자는 건데 국민께서 투표하시게 뭘 하든지 그걸 논의하자는 겁니다. 그게 왜 민감한지 저는 이해를 못하겠고요. 그렇게 해야 대선 경선 방식이 살아나고 이준석 현상이라든가 이런 걸 깰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일단 최 지사께서는 어쨌든 간에 물리적으로는 늦게 뒤늦게 대권 도전을 선언하셨기 때문에 시간이 주어진 시간이 그렇게 충분하지는 않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 시간은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고 어느 순간에 또 승부를 던져야 되는지 그런 시기들을 보고 계실 텐데 전략적으로 어떤 것들을 갖고 계세요?

[최문순 / 강원도지사]

저는 대선 경선 방식이 좀 새로운 방식으로 과거와 같은 꼰대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이 되면 후발주자들에게도 기여가 있을 것으로 보고 그것이 역동성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기존의 체제대로 벌써 한 1년 가까운 체제가 오고 있는데 지루해하고 계시죠. 근데 그분들도 지루한 대상이 되면 그분도 불리하기 때문에 신예들한테 분명한 실력을 보여주십사 이런 얘기입니다.

[앵커]

네, 정책 얘기 해보겠습니다. 출마 선언의 주요 정책 그리고 최 지사의 어떤 지향점을 제시 하셨는데 제가 눈길이 딱 가는 게 빈부격차 그리고 고용정책 전반에 대한 문제제기였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분들은 많을 텐데 어떤 복안이라는 게 있으십니까?

[최문순 / 강원도지사]

네, 그렇습니다. 지금 빈부격차 불공정 불평등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되느냐 하면 답을 아직 못 내시는 거죠. 무슨 소득이라든지 무슨 복지라든지 이런 걸 내고 계신데 그걸로는 빈부격차 해소를 못합니다. 예를 들어 정호윤 앵커께서도 한 달에 들어오는 수입 대부분의 우리 저도 그렇고요. 국민의 수입은 월급으로 들어옵니다.

[앵커]

그렇죠.

[최문순 / 강원도지사]

복지로 들어오는 것은 5만 원, 10만 원도 채 안 됩니다. 그래서 월급을 늘려줘야 되는 겁니다, 대부분의 우리 국민이 그렇기 때문에. 특히 실업자들의 월급을 늘려줘야 되고 비정규직에 있는 분들의 월급을 늘려줘야 됩니다. 근데 이슈가 월급이 되어야 되지 복지가 돼서는 안 된다는 거죠. 그래서 우리 당의 대선주자들이 전부 이 복지 문제에 천착하고 계셔서 이 느끼시고 또 한 가지는 스스로도 변화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문제를 월급 쪽으로 돌려줘야 된다. 분배가 두 가지가 있는데요. 1차 분배가 있고 2차 분배가 있는데 1차 분배가 월급이고 2차 분배가 복지입니다. 1차 분배로 초점이 맞춰져야 된다 이렇고요. 제가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언론인을 오래 하시고 대표이사까지 하신 이후에 국회의원 하시다가 2011년부터 강원지사 3선을 하고 계십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최문순 지사께 지난 10년의 강원지사는 어떤 시간이었습니까?

[최문순 / 강원도지사]

우선 우리 강원도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입니다. 이제 강원도 남북으로 갈라져 있습니다. 북쪽에 도지사 한 명 또 계시죠. 제가 그분한테 늘 결선투표하자 이렇게 제안을 하는데요. 남북으로도 갈라져 있고 동서로도 갈라져 있고 좌우로도 갈라져 있고 상하라도 갈라져 있습니다. 이제 이런 것들이 갈라지는 이유가 지금 아까 말씀드린 빈부격차 같은 것도 있고 이념갈등도 있고 이제 그런 것들이 쭉 축적이 돼 있는데 그런 것들을 다 풀어가면서 나라의 힘을 키우는 그런 준비를 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이라든지 또 아까 말씀드린 월급을 늘리는 방법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저 나름대로는 지난 10년간 충분히 훈련했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이제 나중에 물으시겠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같은 경우도 조금 더 훈련을 거치시는 게 어떻겠느냐 이런 제안을 한번 개인적으로 선배로서 드려보고자 합니다.

[앵커]

윤 전 총장 말씀하셔서 훈련을 거쳐야 한다. 어떤 식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최문순 / 강원도지사]

이 행정이라는 게 종합 예술입니다. 어떤 한 분야에만 예를 들어 제가 언론에 꽤 오래 있지 않았습니까. 언론에 있었던 것만으로는 나라를 운영할 수가 없습니다. 검찰은 더 그렇습니다. 업무가 더 단순하죠. 그래서 이것이 아까 말씀드린 대로 빈부격차 문제라든지 불평등 문제라든지 이런 것을 푸는 것은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우리나라의 구조가 어떻게 돼 있는지 잘 알아야 되고요. 그 다음에 해법을 제시하는 것도 상당한 정책적인 역량이 축적돼 있어야 됩니다. 단번에 이렇게 공부를 한다거나 해서 누구한테 듣는다거나 해서 되는 게 아니고 체화돼야만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훈련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이제 본인도 그렇고 나라도 그렇고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는 것이 명백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그 말씀인즉슨 윤석열 전 총장은 내년 대선보다는 대권도전을 위해서는 그 곧이어 있을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최문순 / 강원도지사]

그렇습니다. 먼저 훈련을 거쳐서 정당 생활도 하시고 이렇게 아직 연세가 있으시니까 그렇게 하시는 것이 당신 본인에게도 좋고 우리나라에도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네, 또 한 가지 앞서서 강원지사를 하셨던 이광재 의원 그리고 이어서 이제 최문순 지사께서 강원지사를 하셨는데 이광재 의원이 또 같은 강원도를 기반으로 조금 더 먼저 또 대권도전을 선언을 하면서 조금 더 다른 시선으로 보셨을 것 같습니다.

[최문순 / 강원도지사]

그렇습니다. 이제 국민께서 보시기에는 작은 강원도 인구가 작은 작은 강원도에서 두 사람이 나오는가 이렇게 이제 질문도 하시고 또 저희도 그렇게 느끼고 있죠. 다만 이제 저희들이 그래도 한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강원도 인구가 전체 인구의 3% 정도가 되겠습니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의 정치도 지역 구도를 벗어났으면 좋겠다. 그래서 강원도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면 지역구도가 아닌 정치 예를 들어 이념 구도가 된다든지 진보를 강화, 저는 좀 더 진보 분배를 강화하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그 가능성을 열어야 대한민국이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불평등 문제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문제를 제기할 가치가 있다고 해서 결정을 하게 됐습니다.

[앵커]

네, 이번 주에 민주당에서 가장 그 조명을 많이 받았던 인물은 조국 전 장관의 어떤 회고록 출간으로 인한 민주당 내의 어떤 분위기였습니다. 이것이 여야는 물론이고요. 민주당 내에서도 이견들이 나오면서 일종의 갈등 구도로 이어지는 거 아닌가 하는 우려 섞인 관측들도 있었는데 이 현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고 그리고 조국 전 장관의 이슈가 과연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 아니면 일단락 됐다고 보시는지도 궁금합니다.

[최문순 / 강원도지사]

통합하고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국 사태라고 많이들 부르시는데 저는 윤석열 사태라고 부르는 게 타당하다고 봅니다. 이걸 잘 들여다보면 하나는 세 가지 문제가 뭉뚱그려져 있습니다. 불공정 문제가 하나 있고요. 검찰개혁 문제가 하나 있고 언론 개혁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3개가 이렇게 뭉쳐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걸 잘 분리해야 됩니다. 그래서 그 과제가 시대의 과제입니다. 이 시대의 과제로 저희가 잘 정리해서 당에서 물려받아서 이걸 토론하고 해법을 찾아야 됩니다. 그리고 거기에 관련된 개인들은 여기서 물러나게 해야 합니다. 조국 전 장관은 놔줘야 됩니다. 조국 전 장관을 때려잡는다고 해서 불공정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닙니다. 조국 전 장관과 그분의 가족들은 놔줘야 됩니다. 윤석열 전 총장도 여기서 물러나야 됩니다. 대선에 나오면 안 됩니다. 그래서 이 개인들은 분리하고 아까 말씀드린 이 세 가지 문제는 다에서 받아서 시대의 과제로서 지금부터 해법을 풀어나가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마지막으로 저희 시간이 한 1분 정도 남았는데, 국민에게 어떻게 희망을 드리겠다 함축적으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최문순 / 강원도지사]

네, 우선 우리 당에 따끔한 질책을 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대단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그러나 저희들이 지금부터 정신 차려서 국민 여러분께서 이것을 꼭 해결하라고 하신 불공정, 불평등 그리고 빈부격차의 문제를 시대정신으로 받아서 이 해법을 찾아서 국민 여러분들께 이렇게 해결하겠습니다 다시 보고 드리겠다는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네, 대한민국의 완판남이 되겠다. 그리고 대선 경선에 메기 역할을 하겠다는 최문순 강원지사 만나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최문순 / 강원도지사]

네,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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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