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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연기론에 개헌 군불…이낙연·정세균, 이재명에 협공

정치

연합뉴스TV 경선연기론에 개헌 군불…이낙연·정세균, 이재명에 협공
  • 송고시간 2021-06-08 20:03:31
경선연기론에 개헌 군불…이낙연·정세균, 이재명에 협공

[앵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경선 연기론에 이어 개헌 카드를 나란히 꺼내 들었습니다.

주요 이슈에서 비슷한 입장을 취하며 여권 내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공동으로 견제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장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권 내 대권 '빅3' 주자 중 한 명인 정세균 전 총리가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제안했습니다.

34년 된 현재 헌법으로는 시대 변화를 제대로 담지 못한다는 겁니다.

정 전 총리는 책임 총리제를 기반으로 한 대통령 권한 분산도 언급하면서, 내년 대선에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붙이자고 주장했습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 "제가 다음 대통령이 되면 4년 중임제 개정에 당장 성공하거나 성공시켜서 임기 1년 단축 용의가 있다…"

이낙연 전 대표도 개헌 이슈를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앞서 국민 기본권 강화를 위한 개헌을 한차례 제안했던 이 전 대표는 이번엔 '토지공개념 3법' 부활을 위한 개헌을 제안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새로운 헌법은 국민 기본권 강화와 불평등 완화를 담아내는 사회경제적 민주주의의 완성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토지에서 비롯된 불공정, 불평등을 개선하고 주거 복지를 위한 국가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이 전 대표의 생각입니다.

두 주자들은 대통령 피선거권 연령을 하향 조정해야 한다는 데에도 비슷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들이 경쟁적으로 개헌론에 불을 지피는 건 주요 이슈를 선점해 경선 구도의 새판짜기를 시도해보겠다는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지사는 "경국대전을 고치는 일보다 국민들의 구휼이 훨씬 더 중요한 시기"라며 개헌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경선 연기론에 대해서도 이 지사를 추격하는 그룹들은 비슷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정 전 총리는 "시기와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고, 이 전 대표도 "경선이 본선에 도움이 돼야 한다"며 사실상 찬성에 무게를 싣는 모습입니다.

이광재 의원도 경선 흥행이 필요해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반면 이 지사 측 박홍근 의원은 "경선을 두 달 미룬다고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는 것은 불확실한 희망 사항"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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