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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 의혹' 與 일부 의원 반발…野 "쇼에 불과"

정치

연합뉴스TV '투기 의혹' 與 일부 의원 반발…野 "쇼에 불과"
  • 송고시간 2021-06-08 20:48:50
'투기 의혹' 與 일부 의원 반발…野 "쇼에 불과"

[뉴스리뷰]

[앵커]

민주당으로부터 탈당 권유를 받은 의원들은 당혹감 속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의원들도 있었지만, 상당수는 부당한 조치라고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결정을 본질을 흐리기 위한 쇼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권익위 조사에서 업무상 비밀이용 의혹이 불거진 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아내가 토지를 구입한 적은 있지만, 투기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당의 어려움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결정은 지극히 졸속이고 부당하다며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김한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당이 여론을 질타를 받는다고 의혹 제기가 되면 일단 당을 나가라, 이런 공당의 조치가 정당하다고 저는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당이 지금이라도, 조금 죄송한 표현이지만 이성을 좀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원내대표를 지낸 4선 중진 우상호 의원도 농지법 위반 의혹 소지가 있다는 권익위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 묘지로 쓰기 위해 급하게 해당 농지를 구입한 뒤 농사를 지어왔다며, 당 이미지 쇄신을 위해 억울한 국회의원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지도부를 겨냥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탈당 권유라는 엄정한 조치를 취하면서 당사자들의 소명조차 듣지 않고 결정을 내리는 것이 과연 온당한 접근법이었느냐에 대해서 상당히 무리하지 않았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명의신탁 의혹을 받은 윤미향 의원은 "시어머니가 살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사정상 남편 명의로 집을 샀다"고 해명했고, 같은 의혹을 받은 김회재 의원도 "권익위 조사가 잘못됐다"고 반발했습니다.

문진석, 윤재갑, 김수흥 의원은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의혹 해소 뒤 복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 12명에 대한 민주당의 탈당 권유 결정을 평가절하했습니다.

<강민국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언론에, 국민에 보이기 위한 화려한 탈당, 언젠가 보면 조용한 복당이 돼 있는, 탈당을 가장한 또는 본질을 흐리기 위한 쇼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출신 인사가 위원장인 권익위 조사는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 의원 전원은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기관인 감사원에 부동산 전수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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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