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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앞두고 中왕이 "편향 안 돼"…정의용 "미중 협력을"

정치

연합뉴스TV G7 앞두고 中왕이 "편향 안 돼"…정의용 "미중 협력을"
  • 송고시간 2021-06-10 17:35:53
G7 앞두고 中왕이 "편향 안 돼"…정의용 "미중 협력을"

[앵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통화를 했습니다.

왕 부장은 미국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한국을 향해 "편향된 흐름에 따르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고, 이에 정 장관은 "미·중 간 협력이 국제사회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두 사람의 소통은 두 달 만입니다.

지난 4월 중국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전화 통화로 각종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주목되는 점은 왕 부장의 언급입니다.

왕 부장은 "미국이 추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은 냉전적 사고로 가득 차 집단 대결을 부추긴다"며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나아가 한중이 "옳고 그름을 파악하고, 올바른 입장을 견지하고, 정치적 합의를 충실히 지키고, 편향된 흐름을 따르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정 장관은 "미중 간 협력이 국제사회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미중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왕 부장의 발언은, 그간의 톤에서 더 나아간, 강한 메시지입니다.

'한국이 미측에 한 발 더 다가갔다'고 평가받는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뒤 중국은 "한미관계 발전은 한국정부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수위를 조절한 바 있습니다.

이렇게 중국의 견제 목소리가 더 커진 건 미국의 거침없는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 백악관은 반도체 등 핵심 산업의 공급망 강화를 위한 전략 보고서를 수립하고, 한국과 일본, 대만 등 파트너들과 더 협력하겠다고 했습니다.

나아가 바이든 대통령은 G7정상회의를 통해 중국 견제를 위한 '공동 전선' 구축에 공을 들일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저는 우리가 세계사의 변곡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 국가들이 단순히 현상 유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더 잘할 것임을 입증해야 할 순간입니다."

미중 대결이 심화하는 가운데, 외교전략에 대한 정부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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