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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커지는 이웃갈등…손편지에 '사르르'

사회

연합뉴스TV 코로나에 커지는 이웃갈등…손편지에 '사르르'
  • 송고시간 2021-06-12 12:42:43
코로나에 커지는 이웃갈등…손편지에 '사르르'

[앵커]

코로나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특히 공동주택에선 층간소음 같은 문제로 얼굴을 붉히게 되는 일 적지 않은데요.

작은 배려를 통해 이웃갈등을 해소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민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층간소음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층간 흡연은 너무 힘드네요."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하루가 멀다하고 공동주택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갈등 사례가 공유되고 있습니다.

갈등도 심해져, 일례로 층간소음은 지난해 4만 2천여건 접수돼 전년보다 60% 이상 증가했습니다.

올해도 벌써 2만 건 가까이 달할 정도입니다.

각종 분쟁으로까지 번지는 이웃갈등.

그러나 그저 다툼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만도 아닙니다.

아파트 출입구에 '토닥토닥 게시판'이라는 이름의 작은 소통 공간이 생겼습니다.

이웃에게 말로 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소통카드에 적어 상대 우편함에 넣으면 받아볼 수 있도록 한 건데, 손편지를 쓰는 과정에서 불편했던 마음도 조금은 누그러지는 기분입니다.

<김학래 / 아파트 입주자대표> "모르는 사람끼리 얼굴 마주치는 것보다 서로 편지로 왔다 갔다 하니까 더 좋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참 많아요."

게시판 설치 일주일째, 각종 나눔물품이 등장할 정도로 반응은 좋습니다.

일부 아파트에서 입주민 대표회의 등을 거쳐 이달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고, 자치구는 호응도를 따져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따뜻한 소통으로 배려하는 마음이 모이는 자리, 이웃갈등을 풀어나가는 대안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됩니다.

<박경순 / 아파트 주민> "앞으로 더 좋은 이야기나 축하할 일이나 슬픈 일 이런 것도 주민들끼리 얼굴 보지 못해도 쪽지 하나지만 많은 위로가 되고 행복을 더 많이 나눌 수 있을 것 같아…"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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