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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여성 노동자 극단 선택…"상사가 폭언·성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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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건설현장 여성 노동자 극단 선택…"상사가 폭언·성희롱"
  • 송고시간 2021-06-14 22:36:38
건설현장 여성 노동자 극단 선택…"상사가 폭언·성희롱"

[앵커]

최근 공군 간부의 성폭력 범죄가 공분을 일으킨 가운데, 건설 현장의 여성 노동자가 관리자로부터 성희롱과 폭언 등 비인격적인 처우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말부터 경북 포항의 공장 건설 현장에서 화재감시원으로 일해 온 A씨.

생계를 위해 나간 일터가 비극의 현장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A씨는 상사인 현장 관리자들로부터 폭언과 성희롱 등 비인격적인 대우에 시달리면서 몹시 괴로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기를 한 달 남짓, 결국 지난 10일 집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 A씨 유족 > "엄마도 어떻게든 생계를 (유지)해야 되는 부분이니까 버텨 보고 싶다 하셨는데…"

A씨가 남긴 7장 분량의 유서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성희롱 내용도 적혀 있습니다.

주변에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유서에는 '매일 일기를 쓰지 않은 게 후회된다'는 자책도 있습니다.

들어줄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피해 사실을 제대로 기록이라도 했어야 한다는 겁니다.

노조는 "신속하게 대응하고자 했지만 안타까운 상황을 막지 못한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 숙였습니다.

<서효종 / 플랜트 건설노조 포항지부 노동안전국장> "(여성 노동자들이) 보복이나 이런 것들을 두려워한다는 것이 재차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앞으로 현장에서 이런 성희롱, 성폭력, 폭언, 폭설 한 대상(주체)에 대해 그 누구라도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해당 업체는 A씨 사건에 연루된 관리자 B씨와 C씨 등 2명을 해고했습니다.

또 유족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B씨 등에 대한 추가 조치와 공식 사과는 경찰 수사 결과를 보고 결정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B씨 등의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등 혐의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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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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