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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경찰, 빈과일보 편집장 체포…'반중매체' 옥죄

세계

연합뉴스TV 홍콩경찰, 빈과일보 편집장 체포…'반중매체' 옥죄
  • 송고시간 2021-06-18 08:02:31
홍콩경찰, 빈과일보 편집장 체포…'반중매체' 옥죄

[앵커]

홍콩 경찰이 반중 성향의 매체를 압수수색하고 편집장 등 선임기자 5명을 긴급체포했습니다.

외국 세력과 결탁해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적용했는데요.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매체 '빈과일보' 사옥 앞입니다.

경찰관들의 경계가 삼엄한 가운데, 출입구는 모두 봉쇄됐습니다.

홍콩 경찰이 경찰관 500명을 동원해 빈과일보 사옥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홍콩 국가보안법 상 '외세와의 결탁'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홍콩 경찰은 "지난 2019년부터 30여 건의 기사를 통해 외국 정부를 향해 홍콩과 중국 정부에 대해 제재 부과를 요청"한 점이 구체적인 혐의 내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존 리 / 홍콩 보안부 장관> "용의자들은 국가 안보를 위협하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로 체포되었습니다."

편집장 등 5명이 긴급 체포됐고, 빈과일보와 관련된 회사의 1,800만 홍콩달러, 우리돈 26억원 규모의 자산은 동결됐습니다.

경찰이 보안법 위반혐의로 언론사의 자산을 동결한 것은 처음입니다.

지난해 6월 30일 보안법이 시행된 이후 빈과일보는 줄곧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는 지난해 8월 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고, 이후 불법 집회 가담 혐의로 지난 4월 실형을 선고받은 뒤 복역 중입니다.

지난달에는 보안법을 근거로 라이의 자산 약 5억 홍콩달러, 우리돈 727억 6,500만원의 자산이 동결되기도 했습니다.

경영난에 빠진 빈과일보는 지난 18년간 발행해왔던 대만판 인쇄본 발행을 지난달 중단했습니다.

중국이 홍콩에 대한 장악력을 더욱 키워가는 가운데, 홍콩 현지에서는 '반중' 목소리를 내온 빈과일보가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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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