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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퇴진해라"…'50만명 사망' 브라질서 시위

정치

연합뉴스TV "대통령 퇴진해라"…'50만명 사망' 브라질서 시위
  • 송고시간 2021-06-20 13:15:21
"대통령 퇴진해라"…'50만명 사망' 브라질서 시위

[앵커]

어제(19일) 브라질 주요 도시에서 또다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대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안일한 코로나19 대응 때문에 누적 사망자가 50만 명을 넘었다고 지적하며,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브라질 도심을 점령한 시위대들.

손뼉을 치고 깃발을 흔들며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퇴진을 외칩니다.

브라질에서 지난달 29일 이후 20여 일 만에 또다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야당과 시민단체, 노동계가 대거 참여한 시위는 브라질 주요 도시와 해외 도시 400여 곳에서 진행됐으며, 규모는 지난달의 배 가까이 커졌습니다.

시민들이 분노하며 거리로 뛰쳐나온 이유는 최근 브라질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50만 명을 넘으면서 정부의 부실 대응 책임론이 불거졌기 때문.

누적 사망자가 50만명을 넘은 것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에일린 라벨로 / 브라질 시위 참가자> "우리는 지난해 백신을 구매하지 않고, 국민들을 돌보는 어떤 일도 하지 않는 등 '대량 학살'을 저지른 보우소나루 정부에 항의합니다."

최근 브라질의 하루 코로나19 사망자는 2천 명대에 달합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도 9만 명대가 지속되고 있어 3차 확산이 이미 시작됐다는 경고음이 나옵니다.

<곤잘로 베시나 / 전 브라질 위생감시국장> "우리는 보건부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에 따른 결과를 보고 있습니다. 50만명의 사망자 발생입니다. 안타깝게도 백신 접종 확대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기에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입니다."

브라질의 백신 접종은 지난 1월부터 시작됐지만, 1차 접종률은 30%를 밑돌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의 백신 접종 지연으로 인해, 주변국들의 백신 효과 발생 시점도 늦어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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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