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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다시 북한으로…美 '대화 재개' 제안에 화답할까

정치

연합뉴스TV 공은 다시 북한으로…美 '대화 재개' 제안에 화답할까
  • 송고시간 2021-06-21 20:13:09
공은 다시 북한으로…美 '대화 재개' 제안에 화답할까

[앵커]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북한에 '조건 없는 만남'을 제안하면서 공은 다시 북한으로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미국의 이 같은 손짓에 당장 화답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시간표에 따라 대화 재개 시기를 조절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한국 도착 하루 전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밝힌 대미 관계 원칙을 공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대화와 대결에 다 준비돼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미국과 협상을 일부러 피할 생각은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처럼 미국 쪽으로 날아오는가 싶었던 공은 성 김 대표가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계기로 대화 복귀를 거듭 촉구하면서 다시 북한 '코트'로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미국의 기대와 달리 곧바로 '긍정적인 회신'을 할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미국은 '조건 없는 만남'을 주장하지만, 북한은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 철회가 대화의 전제조건이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주장하는 대북 적대 정책의 핵심은 한미연합 군사훈련과 인권 문제 거론, 대북제재.

이 때문에 북한이 최소한 한미연합훈련이 예정된 8월까지는 미국의 발언과 태도를 지켜보면서 관망 모드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무엇보다 미중 갈등 격화 국면에서 미국과 대화를 서두르기보다는 오히려 중국과 더 가까워지는 방식으로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마저 감지됩니다.

<조선중앙TV>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능동적 역할을 더욱 높이고 유리한 외부적 환경을 주동적으로 마련해나갈 데 대하여 언급하시면서…"

실제로 중국 주재 북한 대사와 북한 주재 중국 대사가 시진핑 국가주석 방북 2주년을 맞아 나란히 상대 당 기관지에 기고문을 싣고 긴밀한 협력을 다짐하는 등 북·중 밀착 행보가 눈에 띄게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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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