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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지현장] "민심요구는 시대교체"…하태경 '대선 출사표'

정치

연합뉴스TV [1번지현장] "민심요구는 시대교체"…하태경 '대선 출사표'
  • 송고시간 2021-06-22 16:49:37
[1번지현장] "민심요구는 시대교체"…하태경 '대선 출사표'

■ 방송 : <1번지 현장>

■ 진행 : 이승준, 조서연 앵커

■ 출연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앵커]

네, 새 지도부가 출범한 국민의힘 지지율이 최근에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선 정국 속에서 국민들의 관심을 이어가기 위한 지속적인 방안들이 당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선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국민의힘 현역 의원으로 첫 대선 출사표를 던져 주목받고 있는 하태경 의원을 <1번지 현장>에서 만나보겠습니다. 나와 계십니까?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네, 안녕하세요. 하태경입니다.

[앵커]

네, 안녕하십니까. 지난주에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셨습니다. 참신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셨을 것 같고 갑작스럽다는 분들도 계셨을 것 같은데요. 언제부터 출마 준비를 하셨는지 또 마음을 굳히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네, 그렇습니다. 익숙하지만 진부한 분들은 보통 재수생들이고요. 참신하지만 갑작스러운 사람은 저 같은 새내기인 것 같습니다. 물론 천운이 따르는 그런 분도 계시고요. 제가 출마를 결심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우리 대한민국은 21세기에 살고 있는데 국가 리더십은 여전히 20세기 후진국 리더십이다. 선진국 국민을 후진국 리더들이 지금 이끌어 나가고 있다. 그래서 대한민국 미래가, 미래를 키우고 꿈을 열어주는 그런 나라가 아니라 미래를 착시하고 꿈을 막는 이런 나라가 되고 있다. 그래서 시대를 완전히 판 갈이 해 보겠다는 마음에서 출마를 하게 됐습니다.

[앵커]

네, 출마하실 때 이제 돈 벌 궁리를 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셨거든요.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설명을 해 주시죠.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지금 우리 사회에 큰 병리 현상이 있는데요. 그 병리 현상이 뭐냐면 성장 체념론입니다. 그러니까 어느새 대한민국의 성장 시대는 끝났다. 그래서 있는 것 잘 나눠 먹자 해서, 한 번 보십시오. 몇 달간 대선 담론 논쟁이 있을 때 주로 어떻게 쓸 것이냐를 가지고 계속 논쟁을 했습니다. 기본소득이냐, 안심 소득이냐, 공정소득이냐 쓸 궁리만 했습니다. 근데 이게 벌지 않고 쓸 수가 있습니까? 그래서 또 하나의 큰 사회적 병리 현상이 있는데 그게 뭐냐면 성장과 복지를 대립시키는 겁니다. 성장복지대립론이라고 제가 부르겠는데요. 많이 벌어야 파이가 커야 더 많이 나눠줄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우리 사회는 큰 성장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복지를 이야기하지 않고, 큰 복지를 이야기하는 사람은 성장을 이야기하지 않고, 이게 당연한 것처럼 그동안 여겨져 왔습니다. 그래서 이걸 제가 타파해 보겠다. 그래서 담론을 많이 버는, 그래서 많이 쓰는 이런 식의 정상적인 담론으로 이끌어 가야겠다는 생각인 것입니다.

[앵커]

네, 지금 경제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출마 선언을 한 분들이 많은데요. 하태경 의원께서는 차기 대선을 흔들 최대 화두는 어떤 것이 될 것이라고 보시는지요?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물론 경제인데요. 저는 이제 대한민국의 산업을 완전히 구조조정 해야 한다. 이 구조조정 하는 방식이 뭐냐면 지금 애플에서 좋은 교훈을 얻을 수 있는데 미국 애플사는 제조업이 없습니다. 제조업은 다 해외에 있습니다. 그리고 본사는 굉장히 고부가가치입니다. R&D만 하고 디자인만 하고. 하지만 미국은 일자리가 모자라지 않습니다. 우리 대한민국도 사실은 제조업 강국이잖아요. 이 제조업을 고부가가치 제조업으로 가야 된다. 똑같이 R&D, 디자인, 핵심 부품 개발 이런 걸로 가고 나머지는, 이게 사실 제조업이 저부가가치로 점점 바뀌게 되고 특히 탄소중립 때문에 국내에서 존립하기 어렵게 됩니다. 그래서 K경제라고 해서 대한민국이 그동안은 제품만 수출했는데 해외로 산업 문화 단지를 수출해야 된다. 제가 쉽게 이야기해서 예를 하나 들어보면요. 인도네시아는 사면이 바다인데 큰 배를 못 만듭니다. 근데 국가 목표가 5천척의 원양어선급 배를 만드는 건데 그 배 만들 능력이 없어요. 근데 우리는 지금 조선업이 중국에 쫓기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인도네시아에 K조선업 단지를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국가가 인도네시아랑 외교를 잘 해야 되겠죠. 그래서 국내 조선업은 고부가가치 조선업으로, 디자인하고 R&D하고 이렇게 발전하고. 해외는 그냥 도태되게 내버려 두는 게 아니라 일종의 한국 프랜차이즈인 거죠. K조선 산업단지를 인도네시아에 만들면 인도네시아 한국 둘 다 좋고 그리고 국내에서는 더 좋은 일자리가 생기고 해외에서도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기는 이런 새로운 산업정책의 시대로 가는 게 제 비전입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다른 주자들과의 어떤 구도라고 해야 될까요. 그런 부분도 여쭤보고 싶은데요. '결국은 윤석열 전 총장과 본인의 양강 구도가 될 것이다'라고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그렇게 말씀하신 만큼 의원님의 경쟁력이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하고 또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지지율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윤 전 총장이 대표하는 가치는 소위 공정입니다. 공정 중에서도 절차적이고 형식적인 공정. 사실 이 공정은 지극히 당연한 것인데 왜 이렇게 과대 대표하게 됐냐. 문재인 정부가 당연히 지켜야 될 가치를 지키지 않은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불공정 시대가 그 이전 시대보다 더 심한 불공정 시대가 돼 버리니까 공정의 가치가 급부상하고 이걸 상징하는 사람이 윤 전 총장이 된 건데요. 제가 대표하는 가치는 그 이상의 것이다.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렸지만 저는 시대교체를 들고 나왔거든요.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는 새로운 시대의 가치를, 국가의 미래가 저를 지지하고 있다고 봅니다. 특히 2030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가, 이 친구들은 선진국 국민들인데 여전히 후진국, 방금 말씀드렸듯이 '경제도 더 이상 성장이 필요 없다' '일자리도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돈만 뿌려야 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우리 대한민국 미래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한 가지 비근한 예만 들어드린 건데요. 이런 새로운 시대의 비전 새로운 시대의 가치를 대표하는 사람이 저는 저라고 봅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은 여태까지 이런 이야기를 하는 분들을 제가 한 명도 본 적 없고요. 그리고 그동안 2030과 같이 긴밀하게 호흡하고 소통하면서 정치를 하고 이들을 대변해 온 사람이 과연 있느냐? 그런 면에서 저는 윤석열 전 총장과 더불어서 강력한 지지세를 형성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겁니다.

[앵커]

네, 그리고 유승민 전 의원과도 인연이 깊으시지 않으십니까. 그런데 이제 경쟁을 해야 할 텐데 출마 선언 전후에 혹시 유 전 의원과 따로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거나 했던 부분들이 있으셨습니까?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네, 당연히 있었죠. 제가 출마 선언하기 전에 연락을 드렸고 얘기를 나눴고요. 이제 열심히 해보라는 말씀도 들었고. 그런데 이제 그렇더라고요. 정치권에도 선후배 사이가 있지만 이번에 까마득한 후배인 이준석 0선이 대표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이제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선수와 전혀 관계가 없고, 그런 면에서 과거에 이러저러한 인연은 있지만 대한민국의 미래 하나만을 생각하면서 냉혹하게 승부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그리고 이제 여권에서도 상당히 많은 인물들이 대선 출마 의지를 밝혔습니다. 가장 견제되는 인물이 있다면 누구를 꼽으실까요?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제가 보는 민주당 후보들은 거의 다 과거형 후보 아닌가 싶고요. 미래형 후보는 그나마 박용진 후보가 나이도 젊지만 꺼내고 있는 비전이나 정책들이 그나마 미래형 정책이라고 생각이 되고 박용진 후보가 민주당 쪽에서는 선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네, '과거형 인물들이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렇다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곧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이는데 '나오면 땡큐다'라는 그런 말씀도 하셨더라고요. 어떤 이유에서였습니까?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아까 말씀드렸지만 대한민국이 공정이라는 가치에 멈춰서는 안 되고 그 이상의 시대교체의 내용들을 담아야 된다고 보는데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물론 본인은 그렇게 생각 안 할 수도 있지만 저를 비롯해서 많은 국민들이 대한민국 법치를 파괴한 사람이다. 그리고 독립해야 될 검찰이 독립적으로 수사할 수 없게 하고 권력에 대한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서 검찰총장을 괴롭히고 바른 검사 강직한 검사들의 기개를 꺾으려 하고 이런 불공정의 대명사라고 보는데요. 이런 분이 나오면 당연히 윤석열 전 총장이 부각이 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윤 전 총장에 가장 큰 도움이었고 또 지금의 윤 전 총장을 있게 해 준, 이 정도 지지율을 만들어준 사실상 윤석열 선대위원장을 했던 분이다. 그래서 대선 레이스 끝까지 그런 역할을 해준다면 가장 감사해야 될 분은 저는 윤석열 전 총장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가장 감사할 분이 윤석열 전 총장이라고 꼽으셨는데 지금 윤석열 전 총장 'X파일' 논란이 굉장히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지 않습니까. 대변인을 통해 '공기관과 집권당에서 개입해서 작성한 것이라면 명백한 불법 사찰이다', '거리낄 것이 없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역시 정치공작이라고 비판을 하고 있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게 보시고 계시는지 또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는 어떻게 대응을 해야 된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제가 출마한 이유 중에 하나가 정치에 이런 것이 없어야 된다. 전형적인 20세기 구시대 공작 정치입니다. 아니 그러니까 문제가 있는 거면 대답하라고 하면 되지 않습니까. 근데 무슨 'X파일'입니까? 탐정 수사 영화 찍는 것도 아니고 21세기 선진국 정치를 해야 되는데 마치 무슨 음모가 개입되어 있고, 뭐라 그럴까요? 선거 때 'X파일' 꺼낸 분이 우리 당의 당직자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분 이야기도 이 자료 민주당한테서 받았다. 그러니까 민주당이 속된 말로 한 쿠션 먹이고 들어온 거잖아요. 또 그런 공작에 이용당하는 사람도 참 어이가 없고 저는 우리 당에서 이런 공작 정치인은 단호하게 선을 긋고 그분이 만약에 당직자 출신이고 우리 당에서 어떤 직권으로 조사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직권조사해서 20세기형 구시대 공작 정치 뿌리를 뽑아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네, 새로운 정치를 계속 강조를 하고 계시는데 또 '요즘것들 연구소'에서 활동을 하시면서 특히나 청년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정치가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 어떤 점이 변화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제가 내세우는 가장 중요한 원칙 중에 이제는 세대 합의 민주주의를 해야 된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요. 어떤 법안이나 정책 중에서 2030 미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이면 반드시 2030 의견을 듣고 그들의 의견을 반영한 법안과 정책이 만들어져야 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최근에 비정규직 정규직화가 대통령 시책으로 추진됐잖아요. 그래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사건처럼 협력회사 직원을 대거 정규직으로 채용하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근데 청년들이 엄청나게 반발했어요. 왜냐하면 몇 백대 1로 뚫고 들어가기 어려운 회사인데 비정규직 정규직화는 불공정 경쟁이다. 그래서 우리랑 같이 경쟁해서 같이 입사시험을 쳐야 된다. 특히 취업 관련된 입법이나 정책은 지금 2030하고 완전히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문제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는 2030 의견을 반영해서 추진해야 된다. 그래서 저는 그동안 '요즘것들 연구소'를 통해서 우리 당의 이준석 대표랑 함께 2030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또 2030 애로를 해결해주는 활동을 펼쳤는데 이제 이걸 제도화해서 세대 합의 민주주의라는 깃발을 들고 우리 정치에 2030 의견을 대폭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대권으로 향하는 발걸음도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네,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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