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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문제 비판에 "65개국이 우리편"…中, '일대일로' 세 과시

세계

연합뉴스TV 인권문제 비판에 "65개국이 우리편"…中, '일대일로' 세 과시
  • 송고시간 2021-06-23 21:35:47
인권문제 비판에 "65개국이 우리편"…中, '일대일로' 세 과시

[뉴스리뷰]

[앵커]

중국이 홍콩과 신장 등지의 인권문제를 지적하는 서방 국가들을 향해 65개 개발도상국을 앞세워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른바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통해 경제적 관계를 두텁게 다져온 나라들이 중국을 공개 지지했는데요.

세대결 양상입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은 미국과 영국 독일 등 40여 개국이 유엔 인권최고대표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대한 즉각적인 접근 등을 촉구한 데 대해 강력 반발했습니다.

홍콩과 티베트의 인권 문제 등을 지적한 것을 두고도 '내정간섭'이라고 주장하며, 오히려 성명을 주도한 캐나다의 과거 원주민 학대 등 문제를 꼬집었습니다.

<장두안 / 유엔 주재 중국사절단> "원주민을 강탈하고 그들의 문화를 말살시켰습니다. 캐나다 기숙학교에서 200명이 넘는 원주민 아이들의 유해가 발견된 것을 보고 전 세계가 충격을 받았습니다."

중국의 이 같은 주장에 개발도상국가들이 공개적으로 지지를 선언하면서 세 대결에 나선 모습입니다.

벨라루스를 비롯한 65개 나라는 공동성명을 내고 중국의 내정을 외부에서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리 암브라제비치 / 유엔 주재 벨라루스 대사> "정치적 동기와 인권을 구실로 중국 내정에 근거 없이 간섭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중국 외교부는 65개국 외에도 총 90여 개국이 다양한 방식으로 중국 입장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표명했다면서 '정의의 목소리를 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방 국가들이 "'인권 판사'를 자처하지만, 원주민 박해와 인종 차별 등이 심해 타국의 인권과 내정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중국이 추진해 온 거대 경제권 구축 프로젝트, 이른바 '일대일로'와 연관된 나라들을 규합해 유엔 무대에서 정당성을 알리고 있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서방 국가들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로 홍콩과 신장 문제 등에 있어 궁지에 몰려오던 중국이 이들 나라들의 공개 지지에 힘입어 목소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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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