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오늘(29일) 오후 변사사건심의위원회를 열고 한강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대학생 고 손정민씨 변사 사건을 내사 종결하기로 했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곽준영 기자.
[기자]
네, 오늘 서울 서초경찰서는 한강 대학생 변사사건, 이른바 '고 손정민 사건'에 대한 변사사건심의위원회를 개최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 두 달여만인데요.
심의위는 보강 수사의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본 결과 이번 사건을 내사 종결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변사사건심의위원회는 경찰서장을 위원장으로 두고, 경정급 경찰을 내부위원으로 참석시켰는데요.
변사사건 분야의 대표성이 있는 외부기관의 추천을 받아 교수 2명과 변호사 2명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외부위원도 포함됐습니다.
8명의 내·외부위원은 그동안의 수사 사항과 CCTV 영상자료, 전문가 의견 등을 바탕으로 손씨 사망사건을 종결시키기로 결정한 겁니다.
서초경찰서 측은 그동안 유족을 상대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수사 사항을 설명해 왔는데요.
유족의 CCTV 열람 요청에 따라 지난 5월 27일과 6월 21일 두 번에 걸쳐, 총 6시간 반 가량 확보한 CCTV 영상을 열람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이번 변사사건심의위원회 결과에 대해서도 회의가 끝나자마자 유족 상대로 직접 설명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손씨의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경찰은 그동안 중요 강력 사건과 맞먹는 서초경찰서 강력 7개팀 35명의 인력을 투입해 수사를 벌여 왔지만,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결론을 냈습니다.
[앵커]
그동안 많은 논란이 있었던 사건인데요.
고 손정민씨 관련 수사는 완전히 끝나는 건가요?
[기자]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고 손정민씨와 관련된 수사가 완전히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서초경찰서는 변사사건심의위원회 결과에 따라 변사사건은 종결하되 나머지 수사를 이어갈 예정인데요.
구체적으로 고 손정민씨의 사망 전 최종 행적과 추가 증거 여부를 계속 확인하고, 유족의 고소 건을 절차에 따라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강력 1개 팀과 형사 1개 팀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고 손정민씨의 유족은 이번 실종 사건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손씨 친구 A씨를 고소한 바 있는데요.
경찰 등에 따르면 손씨 유족은 폭행치사와 유기치사 혐의가 있다며 지난 23일 A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초경찰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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