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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철 사표…"부당하지만 국정 부담 숙고"

정치

연합뉴스TV 이광철 사표…"부당하지만 국정 부담 숙고"
  • 송고시간 2021-07-01 20:55:36
이광철 사표…"부당하지만 국정 부담 숙고"

[뉴스리뷰]

[앵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기획사정 의혹으로 기소된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사의를 표했습니다.

검찰의 기소에 대해 부당한 결정이라고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국정 운영의 부담을 숙고해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습니다.

선임행정관이던 2019년 김학의 전 법무차관이 출국을 시도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불법 출금 과정 전반을 주도한 의혹을 받아 검찰에 기소된 직후입니다.

이 비서관은 서면 입장문에서 먼저 "공직자로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하다"고 머리를 숙였습니다.

이 비서관은 "사정업무를 수행하는 민정수석실의 비서관으로서 직무 공정성에 대한 우려와 국정운영의 부담을 깊이 숙고했다"고 사의를 표명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사정 업무를 담당하는 민정비서관이 법의 심판대 위에 오르게 되자 스스로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한 것입니다.

이 비서관은 그러나 검찰의 기소에 대해선 "법률적 판단에서든 상식적 판단에서든 매우 부당한 결정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앞서 이 비서관은 2018년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받았으나, 지난 4월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은 바 있습니다.

민변 출신인 이 비서관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으며,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청와대에 들어와 2019년 민정비서관으로 승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비서관의 사표 수리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표 전 반부패비서관이 '영끌 땅투기' 논란으로 청와대를 떠난 데 이어 이 비서관까지 사표를 내면서 민정수석실 산하 비서관 네 자리 가운데 두 곳이 공석이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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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