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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봉쇄해제 앞두고 신규확진 5만명…과학자들 "세계가 위험"

세계

연합뉴스TV 英 봉쇄해제 앞두고 신규확진 5만명…과학자들 "세계가 위험"
  • 송고시간 2021-07-17 18:15:06
英 봉쇄해제 앞두고 신규확진 5만명…과학자들 "세계가 위험"

[뉴스리뷰]

[앵커]

다음 주 월요일 봉쇄를 모두 풀 예정인 영국에서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 명을 넘었습니다.

전 세계 과학자 1천200여 명은 영국이 봉쇄를 모두 풀면 세계 모든 곳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19일 봉쇄 해제일 즈음 신규 확진자가 5만 명대로 급증할 것이라는 영국 정부의 예상은 현실이 됐습니다.

지난 5일 영국 정부는 봉쇄 해제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놨습니다.

16일 영국에서 하루 5만1천87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지난 1월 중순 5만7천여 명을 기록한 이후 여섯 달 만에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겁니다.

영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는 1월에 정점을 찍은 뒤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수그러들었다가 최근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가 퍼지면서 다시 거세졌습니다.

전체 성인의 88%가 1차 접종을, 68%가 2차 접종을 마쳐 코로나19 사망자와 입원환자는 비교적 낮지만, 확진자 급증세는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영국은 예정대로 19일 봉쇄를 모두 해제해 일상으로 복귀할 예정입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와 사적모임 규모 제한이 사라지며 병원과 공항 등 일부 장소를 빼고는 거리두기 규정도 없어집니다.

전문가들은 영국으로 인해 전 세계가 위험해진다고 경고했습니다.

1천200명이 넘는 과학자들은 영국의 봉쇄 해제가 백신에 내성이 있는 변이들을 발생하게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국제의학 학술지 랜싯에 보냈습니다.

서한에는 과학강국인 영국이 왜 이런 일을 벌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 영국의 지배종이 다른 국가들로 퍼져나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담겼습니다.

다른 국가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영국을 모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변이 확산으로 방역을 다시 강화하는 대부분 국가들과 달리 거꾸로 일상 복귀의 길을 택한 영국을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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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