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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원해진 관계 개선의 길…日 강경태도가 최종 걸림돌

정치

연합뉴스TV 요원해진 관계 개선의 길…日 강경태도가 최종 걸림돌
  • 송고시간 2021-07-19 21:14:57
요원해진 관계 개선의 길…日 강경태도가 최종 걸림돌

[뉴스리뷰]

[앵커]

한일정상회담이 결국 무산되면서 관계 개선의 길은 더욱 요원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정상회담 협의 과정에서 일본 정부가 강경한 태도를 유지한 점은 논의의 큰 걸림돌이 됐다는 지적입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의 협상 노력은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정상회담의 조건을 계속 낮추며 일본을 설득했고, 막판에는 '수출규제' 문제에 전향적인 입장을 취하면 방일할 수 있다는 마지노선도 제시했지만, 접점은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

'변하지 않는' 일본 정부의 태도도 재확인됐습니다.

협상 중에도 독도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하는 방위백서를 발간했고, 욱일기가 경기장 금지 물품이 아니라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의 결정도 나왔습니다.

나아가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 총괄공사의 망언과 이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은 국내 여론을 악화시켰습니다.

주한일본대사와 관방장관이 유감의 뜻은 표했지만, 한국 정부가 요구한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한 가시적 조치'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런 태도는 일본의 국내정치 사정과도 연관돼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는 스가 총리 내각이 한일관계에 유화적인 조치를 할 여유가 없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하종문 / 한신대 일본학과 교수> "대통령의 방일이 굉장히 자기들로서는 불편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죠. 대화 모드로 나아가는 것 자체가 보수파에게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상회담이 무산되면서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도 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올림픽이 끝나면 양국 모두 큰 선거를 앞두게 되기 때문입니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외교에 여력을 쏟기 어려워지고, 국내 여론은 의사결정에 더욱 큰 '변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일본을 방문합니다.

당초 관계를 더욱 강화하자는 의미에서 도쿄올림픽에 앞서 계획한 일정이었지만, 한일 간 깊은 간극이 확인된 상황에서 가시적인 성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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