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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부 산불에 서울면적 2.6배 잿더미…날씨까지 바꿔

세계

연합뉴스TV 美서부 산불에 서울면적 2.6배 잿더미…날씨까지 바꿔
  • 송고시간 2021-07-21 22:38:34
美서부 산불에 서울면적 2.6배 잿더미…날씨까지 바꿔

[앵커]

미국 서부 지역에선 기록적인 가뭄에 폭염이 겹치면서 산불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오리건주에서만 서울의 2.6배에 달하는 면적을 불태운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화재의 열기가 날씨까지 바꿨고 많은 연기가 발생하면서 동부 지역의 미세먼지 지수가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미국 서부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부트레그 화재'가 찍힌 위성영상입니다.

화재 연기가 동쪽으로 퍼지더니 하늘을 가득 메웁니다.

뉴욕타임스와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산림청은 '부트레그 화재'로 현지시간 20일 현재 약 1,500여㎢가 불탔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서울 면적의 2.6배에 달하며, 소실 면적 기준으로 오리건주 역사상 세 번째로 큰 산불입니다.

소방관 2천2백여 명이 투입돼 진화 중이지만 진화율은 아직 30%에 불과합니다.

오리건주 산림국은 보통은 날씨가 화재에 영향을 미치지만, 이번 화재는 많은 에너지와 열을 생성하고 있어서, 화재가 날씨에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바람의 방향을 순식간에 바꾸고, 불꽃을 멀리까지 보내는 바람을 생성하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화재 연기는 동부 해안까지 수천 마일을 날아가 뉴욕 등 일부 지역에서는 햇빛 구경을 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데이비드 로렌스 / 미 국립 기상청 기상학자> "많은 화재로 엄청난 양의 연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보통 연기가 옅어지는 동부지역까지 대기 중에 연기가 자욱합니다."

캐나다에서도 산불이 확산하면서 연기가 국경 넘어오기도 합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는 300곳 넘게 산불이 확산해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대규모 재난이 발생한 것은 기록적인 가뭄과 이례적인 폭염 등 기후변화로 인해 화재가 번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케이트 브라운 / 미국 오리건 주지사> "작년 이후, 오리건주의 모든 곳이 화재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건 분명합니다. 말 그대로 기후 변화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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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