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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반전의 시기…한미훈련 南 용단 예의주시"

정치

연합뉴스TV 김여정 "반전의 시기…한미훈련 南 용단 예의주시"
  • 송고시간 2021-08-02 05:23:50
김여정 "반전의 시기…한미훈련 南 용단 예의주시"

[앵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이달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부정적 입장을 담은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남북 관계가 중요한 반전의 시기에 있다며 군사연습이 남북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조했는데요.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김여정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현재를 남북관계에 있어 '중요한 반전의 시기'라고 규정하면서 적대적 전쟁연습을 벌이는지, 아니면 큰 용단을 내리는지 남측 결정을 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북 정상이 신뢰회복의 걸음을 다시 떼길 바라고 있는데, 이런 시기에 군사연습은 남북관계를 흐리게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희망이든 절망이든, 선택은 우리가 하지 않는다"며 남측에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남북 통신선 전격 복원을 계기로 정상회담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선 "때 이른 경솔한 판단"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상간 친서 소통과 통신선 복원을 시작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불씨를 키워가려는 우리 정부로선 당장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부는 "한미연합훈련 연기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이지만, 군당국 안팎에선 훈련이 예정대로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 장병들이 백신 접종을 마친데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검증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이유에섭니다.

그렇다고 훈련을 대폭 조정하면 자칫 과도한 눈치 보기라는 지적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로선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세와 한반도 정세를 고려해, 규모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훈련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ssh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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