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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징 한인 거주지서 확진자 발생…교민사회 긴장

세계

연합뉴스TV 中 베이징 한인 거주지서 확진자 발생…교민사회 긴장
  • 송고시간 2021-08-04 21:06:23
中 베이징 한인 거주지서 확진자 발생…교민사회 긴장

[뉴스리뷰]

[앵커]

중국에서도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베이징의 최대 한인 밀집 지역 왕징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확진자가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와 다녀간 상가 등이 잇따라 폐쇄되면서 교민들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 최대 한인 거주지 왕징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입구에는 철제 바리케이드가 설치됐고, 경찰까지 나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방역요원>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 나갈 수도 없습니다. 우리 역시 안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도와줄 수가 없네요."

이 아파트에 사는 50대 중국인 남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아파트 단지 전체가 봉쇄된 것입니다.

지난달 30일 하이난 싼야에서 베이징행 비행기를 탄 이 남성은 같은 비행기를 탔던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가 사흘 만에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되기 전 이 남성이 다녀간 상가들까지 줄줄이 봉쇄되면서 우리 교민들도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왕징에서는 지난해 말 확진자가 나오면서 주거지와 상가 등의 출입이 제한되는가 하면, 교민 등 50만 명이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김광상 / 베이징 왕징 교민> "(올해 초에)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는 바람에 매출이 3분의 1 정도로 떨어졌었습니다. 현재는 약 70% 정도까지는 회복이 됐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발병을 하니까 또 악몽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북·중 최대 교역거점인 랴오닝성 단둥에서도 코로나 환자가 발생해 경계가 강화됐습니다.

이달 초 북·중 간 육로교역이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교역재개 시점이 또다시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의 방역 전문가는 바이러스 농도가 높은 델타 변이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밀접접촉자' 개념을 지금보다 더 넓힐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문가는 발병 전 이틀이 아닌, 같은 공간 같은 건물에서 발병 나흘 전까지 함께 있었다면 모두 밀접 접촉자로 보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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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