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도쿄올림픽이 끝나고 태극마크를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던 김연경이 공식적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이 배구 여제의 국가대표 마지막 경기로 남게 됐습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김연경 / 도쿄올림픽 귀국 기자회견> "아직은 은퇴 발표라고 말씀드리긴 그런 거 같고요. 더 의논을 해야 하는 부분이고 얘기를 해봐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도쿄올림픽 귀국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은퇴가 확정된 게 아니라는 말로 팬들에게 일말의 희망을 품게 했던 김연경.
하지만 12일 대한배구협회를 찾아 정식으로 대표팀 은퇴를 요청했고, 오한남 회장이 이를 수용하면서 태극마크를 반납하게 됐습니다.
김연경이 처음 국가대표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던 게 2004년이니 17년 만에 국가대표에서 물러나게 된 겁니다.
이후 배구 여제로 성장한 김연경은 2012년 런던 올림픽 4강,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한국 여자배구의 전성기를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화려한 '라스트 댄스'로 다시 4강 신화를 창조하며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에게 큰 힘을 줬습니다.
김연경은 협회를 통해 "그동안 대표 선수로 뛴 시간은 제 인생에서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후배들이 잘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오한남 배구협회 회장은 "김연경이 더 활약해 줬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회장으로서 이런 선수를 만난 것도 큰 행운"이라고 화답했습니다.
그러나 배구 여제가 코트를 완전히 떠나는 건 아닙니다.
상하이에서 새 시즌을 맞이하는 김연경은 중국 리그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