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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아프간 대통령궁 장악…"전쟁 끝났다"

세계

연합뉴스TV 탈레반, 아프간 대통령궁 장악…"전쟁 끝났다"
  • 송고시간 2021-08-16 13:01:50
탈레반, 아프간 대통령궁 장악…"전쟁 끝났다"

[앵커]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수도 카불에 진입해 대통령궁까지 장악하고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전쟁 종식을 알리면서 곧 새로운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수도 카불까지 함락하며 아프가니스탄을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미군 철수와 함께 대통령까지 해외로 도피하면서 무주공산이 되자 순식간에 차지한 겁니다.

대통령궁에 진입한 탈레반 무장대원 수십명은 전쟁 종료를 선언하면서 기존 함락했던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아프간 국기를 내리고 탈레반기를 내걸었습니다.

대국민담화를 통해 정부의 무능함이 지금의 상황을 초래했다며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수하일 샤힌 / 탈레반 대변인> "이것은 민중봉기입니다. 그 결과 모든 지역이 우리에게 넘어왔습니다. 국민들의 지지로 20년간 저항할 수 있었습니다."

통치 방식과 정권 형태에서도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수하일 샤힌 / 탈레반 정치 대변인> "아프간의 모두를 포용하는 개방적인 정부를 구성할 것입니다. 이것은 국민들의 요구라고 생각합니다."

또 과거 탈레반 집권기의 인권 암흑사태 재현을 우려하는 시선을 의식한 듯 국민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우즈베키스탄으로 피신한 것으로 알려진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탈레반은 나를 타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며 대량 학살을 막기 위해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이 아프간 통치의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 속에 국민들은 불안한 상황을 일단 지켜본다는 반응입니다.

<카불 시민> "탈레반이 남성·여성 모두 학교에 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일상생활이 당분간 유지되겠지만 미래는 알 수 없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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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