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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책임론 거론…대만 겨냥 "美 믿지 말아야"

세계

연합뉴스TV 中, 美 책임론 거론…대만 겨냥 "美 믿지 말아야"
  • 송고시간 2021-08-17 21:18:20
中, 美 책임론 거론…대만 겨냥 "美 믿지 말아야"

[뉴스리뷰]

[앵커]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의 외교수장이 전화통화를 했는데요.

중국은 미국의 책임론을 거론했습니다.

중국 매체는 대만을 겨냥해 미국이 아프간처럼 대만을 버릴 수도 있다면서 믿지 말아야 한다고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관련한 미국의 책임을 거론했습니다.

"미군의 급격한 철군이 아프간 정세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아프간 정부군의 실패 원인으로 현지 특성을 무시한 미국의 서구식 훈련 주입이 꼽히는 점을 염두에 둔 듯, "역사와 문화, 국민정서가 완전히 다른 나라에 외래 모델을 억지 적용하는 것은 어렵다는 게 재확인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데올로기와 사회제도, 역사와 문화가 다른 미국과 중국 역시 누구도 상대방을 바꿀 수 없다며, 미국은 아프간에서의 실패를 교훈 삼아 중국과의 공존을 추구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홍콩과 신장, 티베트에서의 인권 문제 등을 지적해온 미국을 향해 아프간 사태를 계기로 교훈을 얻으라며 공세를 펼치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관변 매체는 미국과 밀착하고 있는 대만을 겨냥해 미국이 아프간처럼 대만도 포기할 수 있다며 압박했습니다.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미국이 카불 정권을 버린 것은 아시아 일부 지역, 특히 대만에 큰 충격을 줬다"면서 대만도 미국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게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대만은 동아시아에서 미국에 가장 '가성비' 좋은 동맹"이라고 비꼬는 동시에, 미국이 대만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대만의 일부 인사들을 향해 '혼자만의 착각'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미국에 매달리다가는 전쟁을 감당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잇따라 대만을 겨냥해 군사 훈련을 펼쳐 온 중국은 또 한번 대만인근 해역에서 합동훈련을 벌였고, 미국과 대만을 싸잡아 비난하는 데 열을 올렸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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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