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들을 돌보는 의료인력들이 심각한 일손 부족에 지쳐가고 있습니다.
과중한 업무에 떠나는 간호사들까지 늘어 현장에선 한계까지 왔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는데요.
보건의료노조는 인력 확충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정부는 폭염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의 어려움을 덜겠다며 이렇게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7월 25일)> "공공 의료 인력을 확충하고 공공의료를 강화하는 등의 근본 대책을…"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정부는 공공 의료 인력의 확충을 공언해왔습니다.
국내 전체 병원 중 10% 남짓인 공공병원이 코로나19 확진자 80%의 치료를 책임지고 있지만, 정부가 봐도 인력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정은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4차 대유행 뒤에도 한정된 의료 인력이 쏟아지는 확진자를 도맡고 있습니다.
간호사 1명이 경증 환자 8~10명을 보는 건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일손은 가뜩이나 부족한데, 과중한 업무에 좋지 않은 처우까지, 일터를 떠나는 간호사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선아 / 코로나19 환자 전담 간호사> "돈독했던 후배들이 1~2명씩 떠나가고 있는데, 그 후배들을 뭐라고 잡을 말이 없어요."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더 많은 인력을 배치하다보니 일반 병동 사정까지 나빠졌습니다.
간호사들은 물 마시기조차 힘든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이지정 / 일반병동 간호사> "간호사들은 물을 잘 안 먹어요. 물을 먹게 되면 화장실에 가야 되거든요. 시간이 없는 거예요."
정부는 인력 확충 등을 놓고 협의 중이라고 했지만 보건의료노조는 해결책이 안 나온다면 다음 달 2일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코로나 4차 대유행 속에 자칫 의료 대란도 우려됩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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