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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 뜨자 밀실에 피신…43명 무더기 입건

사회

연합뉴스TV 단속 뜨자 밀실에 피신…43명 무더기 입건
  • 송고시간 2021-08-20 21:24:04
단속 뜨자 밀실에 피신…43명 무더기 입건

[뉴스리뷰]

[앵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대에서 무허가 유흥시설을 운영한 업주와 이를 이용한 손님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업주는 단속에 대비해 몸을 숨길 은신 공간까지 만들어가며 불법 영업을 하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자정이 가까워진 시각, 소방대원들이 유리문을 연신 두드립니다.

전기드릴까지 동원된 끝에 잠겨있던 문이 열렸습니다.

방역수칙을 무시하고 불법영업을 한 유흥주점이 또 적발됐습니다.

간판도 달지 않은 무허가 업소였습니다.

합동 단속반이 굳게 닫힌 문과 씨름하는 사이, 내부에서는 손님들과 종업원들을 피신시켰습니다.

<출동 경찰관> "왜 문 안 열어요?"

내부에는 술병과 안주가 널브러져 있었을 뿐, 손님은 없었습니다.

종업원들과 둘러앉은 업주는 영업 사실을 계속 부인하고 있던 찰나.

정밀 조사를 벌이던 경찰은 방 한쪽에서 비밀 출입구를 발견했습니다.

지하 공간에는 손님 20명과 접객원 17명이 숨죽인 채 단속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출동 경찰관> "여러분들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전부 현행범입니다."

보통 방역수칙 위반 사건은 관할 지자체의 고발이 이뤄진 뒤 수사가 시작되지만,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인원 43명을 바로 입건해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김진국 / 서울 강남경찰서 생활안전과장> "무허가 유흥주점 영업 등 식품위생법 위반도 병합된 사건이었고, 현장 조사 과정에서 서로 말을 맞추려고 하는 정황들도 있었기 때문에…"

거리두기 최고단계가 연장된 것이 무색할 정도로 방역수칙을 위반한 불법 영업 행태는 더욱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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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