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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공무원, 미혼 여직원 151명 리스트 작성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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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성남시 공무원, 미혼 여직원 151명 리스트 작성 파문
  • 송고시간 2021-08-26 13:22:21
성남시 공무원, 미혼 여직원 151명 리스트 작성 파문

[앵커]

경기 성남시 인사 관련 부서 직원이 미혼인 30대 여성 공무원 151명의 신상 리스트를 만들어 시장 비서관에게 건넨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성남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성남시 인사 관련 부서 직원이 30대 미혼 여성 공무원들의 신상 리스트를 만들어 시장 비서관에게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은수미 시장의 전 비서 이 모 씨는 지난 2019년 중순 인사 부서 직원 A씨로부터 30대 미혼 여성 공무원 151명의 신상 문서를 전달받았다며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신고서에 첨부한 A4용지 12장 분량의 문서에는 미혼 여직원 151명의 사진과 이름, 나이, 소속, 직급이 정리돼 있습니다.

<은수미 / 성남시장 전 비서관> "제가 권력의 핵심 비서실 소속으로 되어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면 자신이 잘 보이기 위해서 자료를 만들어서 전달하지 않았을까…"

이씨는 당시 해당 문건을 은 시장에게 보고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성남시의 각종 비리를 지속적으로 제기해도 묵살당하던 때라 보고해도 아무런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이모씨 / 은수미 성남시장 전 비서관>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출신의 시장이 있는 성남시가 이런 거를 작성해서 배포하고 유출하고 방치한 시장의 책임도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이에 대해 성남시는 리스트 작성자로 확인된 6급 팀장 A씨를 직위해제하고 경찰에 수사의뢰했습니다.

은수미 시장은 내부망에 사과문을 올리고 리스트 관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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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