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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필로폰 밀수 적발…1조3천억원 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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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사상 최대' 필로폰 밀수 적발…1조3천억원 상당
  • 송고시간 2021-09-01 19:26:55
'사상 최대' 필로폰 밀수 적발…1조3천억원 상당

[앵커]

국내 마약 밀수 사상 최대 규모의 필로폰 밀수범이 검찰과 세관에 붙잡혔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필로폰은 1천35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로는 1조 3천억 원 상당에 달합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쇳덩이를 자르자 흰 단면이 나타납니다.

안에서 비닐에 싸인 필로폰 덩어리가 쉴새 없이 나옵니다.

비행기 부품인 원통 기어에 필로폰을 숨겨 들여온 겁니다.

부산지검과 부산 세관이 압수한 필로폰 양은 모두 404.23㎏.

1천35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시가로는 1조3천억 원에 달합니다.

국내 마약 밀수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종전 최대인 112kg의 4배에 이르고, 최근 5년간 적발된 필로폰 밀수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습니다.

부산지검은 필로폰을 밀반입한 34살 A씨를 구속기소하고, 해외 도피 중인 공범 B씨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12월과 지난해 7월 두 차례에 걸쳐 필로폰 400㎏ 이상을 밀반입했습니다.

멕시코로부터 수입한 비행기 부품 '헬리컬 기어'에 숨겼습니다.

<남성훈 / 부산세관 조사국장> "원래 이런 형태의 헬리컬기어는 내부가 금속으로 가득 차 있는데, 속이 비어 있고 마약이 은닉되어 있었기 때문에 마약을 운반하기 위해서 별도로 만든 것이다."

A씨 등은 밀수입한 필로폰을 호주로 보낼 계획이었고, 일부는 이미 수출했습니다.

한국을 이른바 마약 유통의 경유지로 사용한 3개국 간 거래를 한 겁니다.

<남성훈 / 부산세관 조사국장> "한국을 거치면 상대적으로 감시가 소홀하지 않을까 이런…"

단순 환적이 아닌 통관절차를 거친 밀수입·밀수출이라는 점에서도 이례적입니다.

부산세관은 화물들에 대한 검사와 단속을 강화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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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