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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뉴욕의 민낯…폭우에 반지하 거주자들 대거 희생

세계

연합뉴스TV 화려한 뉴욕의 민낯…폭우에 반지하 거주자들 대거 희생
  • 송고시간 2021-09-03 21:22:34
화려한 뉴욕의 민낯…폭우에 반지하 거주자들 대거 희생

[뉴스리뷰]

[앵커]

허리케인 아이다 여파로 뉴욕을 비롯한 미 북동부에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희생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반지하 같은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폭우에 도심 전체가 물에 잠겼고, 집 안으로 쉴새 없이 물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허리케인 아이다가 뉴욕을 물바다로 만들면서, 미국 최대 도시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기록적인 폭우에 순식간에 도시가 마비됐는데, 특히 저소득층의 피해가 컸습니다.

<마이크 페라로 / 세입자> "현관으로 나가려고 했는데 물이 더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문을 닫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안으로 들어와서 문을 닫았는데 갇힌 것 같았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뉴욕시에서 목숨을 잃은 이는 13명, 이 중 최소 11명이 반지하 거주자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지하는 그동안 안전장치나 대피 통로 등이 미비해 안전사고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는데, 갑작스런 폭우에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겁니다.

<딜런 랜스크리엇 / 폭우 피해 유가족> "일이 일어났을 때 우린 모두 안에 있었습니다. (당시 상황을 설명해주겠습니까) 물을 봤을 때 우리는 이미 밀려나고 있었습니다."

폭우에 자신도 큰 피해를 입었지만 오히려 더 힘든 처지에 놓인 이들을 위로합니다.

<레누크 숙만갈 / 피해 주민> "목숨을 잃은 이가 있어 슬픕니다. 저는 그나마 운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곳 상황은 끔찍합니다."

뉴욕시 당국은 사고 수습에 나서는 한편, 반지하 건물 등에 대한 대책도 마련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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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