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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인물의 진심을 더듬듯 쓴다"

문화·연예

연합뉴스TV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인물의 진심을 더듬듯 쓴다"
  • 송고시간 2021-10-08 21:32:07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인물의 진심을 더듬듯 쓴다"

[뉴스리뷰]

[앵커]

한 해 두 편의 작품으로 칸과 베를린 영화제에서 수상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부산에서 기자들과 만났습니다.

인물의 대화가 중심이 되는 영화를 두고 뒷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죽은 아내와 딸에 대한 상처를 갖고 살아가는 연출가 가후쿠.

초청받은 지방 연극제에서 전속 드라이버 미사키를 만나고, 가장 깊은 곳에 묻어둔 상처와 마주합니다.

칸 영화제 각본상 수상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세시간의 런닝 타임은 지루할 새 없이 흘러갑니다.

배우들의 잘 짜인 대화가 큰 역할을 하는데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인물의 진심을 더듬듯이 쓴다"며 비결을 공개했습니다.

<하마구치 류스케 / 영화감독> "뭐가 이 사람에게 진심이지? 라는 것을 더듬듯이 찾아가며 쓰고 있는데 이 사람에게 진심일까 거짓말일까 생각하면서 쓰는 것이죠."

'드라이브 마이 카'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완성했습니다.

인간 내면의 묘사가 뛰어난 하루키 작품을 영화로 만드는데 부담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마구치 류스케 / 영화감독> "무라카미가 표현한 내적인 리얼리티를 어떻게 영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주안점을 두고 이야기를 여러가지로 변경했습니다."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우연과 상상'은 세 편의 단편을 묶은 옴니버스 영화입니다.

평범하면서도 개성 강한 인물들의 대화가 리드미컬하게 이어지는, 감독 특유의 장기가 돋보입니다.

<하마구치 류스케 / 영화감독> "배우가 연기할 때 새삼 이런 말이었구나 느끼게 되고 이런 말은 이런 감정이 나오는구나 느끼게 될 때 참 좋습니다."

칸과 베를린에서 수상하는 이례적인 성취를 거둔 류스케 감독은 "상은 어찌하다 보면 받는 것일 뿐"이라며 수상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몸을 낮췄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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