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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직인이 훈민정음체로…'칠곡할매글꼴'도 배포

사회

연합뉴스TV 도지사 직인이 훈민정음체로…'칠곡할매글꼴'도 배포
  • 송고시간 2021-10-09 19:31:45
도지사 직인이 훈민정음체로…'칠곡할매글꼴'도 배포

[뉴스리뷰]

[앵커]

제575번째 한글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됐는데요.

특히 경상북도는 도지사가 쓰는 직인을 훈민정음체로 교체하는가 하면 영화로 유명해 진 칠곡군 할머니들이 쓴 글꼴이 배포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575번째 맞는 한글날을 맞아 경상북도가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도지사 직인을 포함한 155개 공인(公印)을 한글인 '훈민정음체'로 교체하기로 한 겁니다.

기존 한글 전서체는 본래 한자에 사용하는 서체를 자의적으로 변경한 것이었습니다.

글자의 획을 임의로 늘이거나 구부리다보니 무슨 글자인지 알아보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경북도는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게 안동에서 발견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훈민정음 혜례본 글씨체를 공인으로 개각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경상북도 자체만의 한글 글꼴을 개발해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내년까지 글꼴 개발이 완료되면 간판, 관광기념품 등에 적용하고 공문서와 조형물 등에도 폭넓게 접목할 계획입니다.

<이철우 / 경북도지사> "한글 시대를 대비하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경북이 미리 준비해달라는 그런 의미가 있겠습니다."

한편, 칠곡군은 훈민정음 형식을 빌려 국민들이 널리, 편하게 칠곡할매글꼴을 이용하라는 의미를 담은 '용민정음'을 발표했습니다.

<추유을 / 경북 칠곡군 지천면(87세)> "사람마다 하여금 쓰기 쉬운 다섯 개의 글꼴을 배포하오니…"

'칠곡할매글꼴'은 칠곡군에서 뒤늦게 한글을 깨우친 5명의 할머니 글씨를 글꼴로 제작한 겁니다.

국립한글박물관이 최근 칠곡할매글꼴로 제작한 표구와 글꼴이 담긴 USB를 유물로 지정하고 영구보전하기로 하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칠곡군은 할머니들의 글꼴을 활용해 병풍, 술잔, 부채 등의 30여 점의 상품을 제작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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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