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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소년공에서 巨與 대선후보로…뚝심으로 승기

정치

연합뉴스TV 가난한 소년공에서 巨與 대선후보로…뚝심으로 승기
  • 송고시간 2021-10-10 19:48:28
가난한 소년공에서 巨與 대선후보로…뚝심으로 승기

[뉴스리뷰]

[앵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는 불우한 환경을 딛고, 인권 변호사에서 중앙 정치인으로 성장한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특유의 직설화법과 승부사적 기질로 정치적 몸집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안동의 가난한 화전민 가정에서 태어난 이재명 후보.

12살 때부터 공장 노동자로 일하며 검정고시를 치러 법대에 들어갔고, 사법고시 문턱을 넘어 노동·인권 변호사로 성장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2017년 1월 23일, 당시 성남시장)> "(시계공장에서 일할 때) 문자판 위에 래커를 칠하거나 페인트를 칠해서 그걸 완성하는 단계, 그 작업을 꽤 오랜 시간 했기 때문에, 아세톤, 시너, 벤졸, 벤젠 이런 데 후각이 마비되는 장애를 입었습니다."

이 후보가 정치에 뛰어든 건 2005년입니다.

성남 구시가지의 대형병원들이 문을 닫으며 의료공백이 심각해지는 상황을 보고, 정책 입안자로 직접 일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겁니다.

실제, 이 후보는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며 '파격시정'으로 대중에 존재감을 각인했습니다.

지자체 중 처음으로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는가 하면, 의사 관철을 위해 '단식농성'도 불사했습니다.

특히 무상 교복과 공공산후조리 지원, 청년 배당은 중앙정부와 극한 갈등을 빚었지만, 그 과정에서 '무상복지' 브랜드를 선점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2016년 12월 9일, 당시 성남시장)> "(국가예산) 1.2%만 조정하면, 성남시에서 하고 있는, 성남으로 이사가고 싶은 정도의 변화를 당장 만들 수 있습니다."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을 거치며 몸집은 더 커졌습니다.

'탄핵 정국' 속에서 특유의 사이다 발언으로 주목받았고, 선명성을 내세운 레이스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둔 뒤 이듬해 경기지사에 당선되며 '잠룡' 입지를 굳힌 겁니다.

지난해에는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한 대법원의 무죄 판결로, 대선가도의 걸림돌이 제거되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 최장수 총리로, 조직이 탄탄한 이낙연 후보에게 초반 지지율 열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뚝심으로 치른 경선에서 승기를 잡아 '변방의 장수'에서 이제 거대 여당의 후보로 대권에 도전합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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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