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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국감' 결전의날…경기도청 '대장동 충돌' 전운

정치

연합뉴스TV '李 국감' 결전의날…경기도청 '대장동 충돌' 전운
  • 송고시간 2021-10-18 08:43:27
'李 국감' 결전의날…경기도청 '대장동 충돌' 전운

[앵커]

경기도청에선 오늘 올해 정기국회 국정감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경기도에 대한 감사가 진행됩니다.

이재명 지사가 피감기관 수장으로 출석하는 가운데, 여야 간 불꽃 튀는 공방전이 예상되는데요.

경기도청으로 가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경기도청에 나와 있습니다.

약 2시간 뒤, 말씀하신 것처럼 이곳에선 이재명 지사가 출석하는 가운데 국회 행안위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가 시작됩니다.

이재명 지사가 경기지사인 동시에 민주당의 대선 후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오늘 국감은 사실상 '이재명 청문회'로 치러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데요.

오늘 국감의 핵심 쟁점은 역시 '대장동 의혹'이 될 전망입니다.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설계했다'고 밝힌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1조 원의 수익이 민간에 들어간 배경과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이재명 몸통설'을 주장하는 야권의 공세 속, 이 지사는 '5,503억 원을 공익으로 환수한, 단군 이래 최대 공익환수사업이라면서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우는 상황입니다.

또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이 지사와의 관계, '민간 초과 이익 환수'가 빠진 경위 등을 놓고도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되는데요.

화천대유의 실소유주가 과연 따로 있는지, 그리고 사업 설계자 중 한 명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등장한다는 김만배씨의 '절반은 그분 것' 발언 속 '그분'과 이 지사의 연관성 여부도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앵커]

오늘 '결전의 날'을 앞두고 이재명 지사, 여야는 막판까지 최종 전략을 점검하며 '결전'에 대비했을 것 같은데, 관련 움직임은 어떤가요.

[기자]

네, 이재명 지사는 우선 약 삼십 분쯤 뒤 집무실로 출근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평소보다 30분~1시간 정도 늦게 출근하는 셈인데, 막판까지 오늘 국감에 대비한 자료 등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지사는 어제 SNS를 통해 "떳떳하고 당당하게 진실을 밝히겠다"면서 "대장동 사업의 성과와 중앙정부와 의회의 집요한 반대를 뚫고 공익환수를 해낸 역량을 국민께 보여드릴 것"이라며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민주당 지도부는 이 지사에게 야권의 의도적 도발 등에 말려들지 말고, 차분히 국민들께 설명한다는 태도로 국감에 임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시에 '반격'은 국감에 나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 원 퇴직금 등을 고리로 '국민의힘 게이트' 공세를 이어가며, 과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중수부 과장 시절 대장동 관련 '부실수사' 의혹도 제기할 것으로 점쳐집니다.

또 야권 인사들이 대거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받는 '엘시티 의혹'을 통해 맞불을 놓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유동규 전 본부장과 이재명 지사와의 관계, 또 '민간 초과이익 환수'를 삭제하는 과정에서의 이 지사의 역할론, 사업 인허가 과정의 특혜 여부 등을 파고들며 이 지사에 대한 파상공세를 펼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민의힘은 경기도 행정부지사 출신인 박수영 의원을 행안위로 옮겨 전력을 보강했습니다.

또 국감장 노트북에 이 지사를 비판하는 피켓은 붙이지 않기로 했습니다.

불필요한 논란으로 인한 시간 낭비를 줄이겠다는 겁니다.

야권은 또 국감장에서 거짓을 말할 경우 '위증'죄로 처벌받을 수 있고, 대선 후보로서도 치명적인 영향을 입을 수 있는 만큼, 이 지사의 답변도 꼼꼼히 체크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기도청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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