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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겹친 중국경제 급랭…4분기 3% 성장 그칠 수도

세계

연합뉴스TV 악재 겹친 중국경제 급랭…4분기 3% 성장 그칠 수도
  • 송고시간 2021-10-18 21:29:10
악재 겹친 중국경제 급랭…4분기 3% 성장 그칠 수도

[뉴스리뷰]

[앵커]

올해 1분기 20% 가까이 올랐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3분기에는 5% 아래로 뚝 떨어졌습니다.

1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는데요, 부동산 규제 등으로 인한 헝다 사태와 중국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전력난 등 악재가 겹친 탓으로 풀이됩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고강도 부양책에 힘입어 강한 회복력을 보이던 중국 경제가 다시 얼어붙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 18.3%까지 치솟았던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3분기 4.9%까지 곤두박질친 겁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5% 성장률을 예상했던 시장의 눈높이에도 못 미쳤습니다.

지난 1분기 성장률이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점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헝다 사태와 함께 전례 없는 전력난, 여기에 원자재 가격 급등 요인까지 겹치면서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경기가 둔화하면서 시장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푸링훼이 /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 "(3분기 들어)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해지고, 세계 경제의 회복세는 둔화하고, 국제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홍수 등의 영향으로 조정의 압력이 있었습니다."

코로나19가 산발적으로 재확산하면서, 중국 경제의 가장 큰 성장 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소비 역시 부진한 상황입니다.

소매 판매 증가율은 9월 4.4%에 그쳤는데, 두 자릿수를 넘던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경기 급랭 우려 속에서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관리의 필요성도 제기되지만, 급등한 생산자 물가가 소비자 물가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통화 완화 정책을 내놓기도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주요 30개국 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한 중국의 인민은행장은 헝다 사태와 관련해 "위기 상황을 억제할 수 있다"고 자신하며 올해 경제성장률은 8%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심각한 전력난 충격으로 4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3~4%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경기 급랭의 여파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내놓았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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