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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 구호소 1,435일 만에 운영 종료…이재민 "만감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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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포항지진 구호소 1,435일 만에 운영 종료…이재민 "만감 교차"
  • 송고시간 2021-10-19 21:18:20
포항지진 구호소 1,435일 만에 운영 종료…이재민 "만감 교차"
[뉴스리뷰]

[앵커]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강진으로 4년간 임시구호소에 머물러 온 이재민들이 지진 발생 1,435일 만에 각자의 보금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가재도구를 챙긴 이재민들은 만감이 교차한 표정 속에 하루속히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길 기대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의 지진이 포항 시내를 뒤흔들었습니다.

1천7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고 포항 흥해실내체육관에 임시 구호소가 차려졌습니다.

한때 1,100명 넘는 이재민들이 머물기도 했습니다.

집이 크게 파손됐다는 '전파' 판정을 받은 이재민들은 임대 주택 등 이주 지원을 받아 떠났습니다.

최근까지 체육관에 머문 이재민 대부분은 한미 장관 맨션 주민들입니다.

이들은 지원 자격을 얻지 못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건물 곳곳에 균열이 생기는 등 큰 피해가 났지만, 정밀안전진단에서 '약간 수리가 필요한 정도'라는 판정을 받아 이주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열린 포항지진구제심의위원회는 한미 장관 맨션 등 2곳의 아파트에 대해 수리 불가하단 판정을 내렸고 피해 주민들은 자진 철거를 결정했습니다.

최근에서야 정부가 이들에 대한 실질적 지진 피해 보상을 결정하면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을 길이 열렸습니다.

그렇게 한미장관맨션 주민들도 대부분이 떠났고, 끝까지 남아있던 9가구 10여 명이 마지막으로 가재도구를 챙겼습니다.

<기자> "포항 지진피해 아픔의 상징으로 남았던 이곳 이재민구호소는 이제 1,400여 일 만에 운영을 중단하게 됐습니다."

긴 시간 구호소 생활을 마무리하게 된 이재민들은 힘든 시간을 떠올리며 만감이 교차합니다.

<전은영 / 포항지진 피해 주민> "여름에는 너무 덥고, 겨울엔 또 너무 추우니까 이 맨바닥에 저희가 핫팩도 나중엔 없어서 뜨거운 물 끌어안고 그렇게 잠을 청했거든요. 그런 게 많이 생각이 나요."

피해 주민들은 구호소를 떠나며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습니다.

<최경희 / 주민대표> "이 대피소에 있는 동안 흥해주민들이 대피소를 활용할 수 없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들 잘 지지해 주시고 도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포항시는 정부 결정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하고 남은 이재민들을 위한 이주대책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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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