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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극초음속 미사일 아닌 우주선"…美 "군사력 확장 우려"

세계

연합뉴스TV 中 "극초음속 미사일 아닌 우주선"…美 "군사력 확장 우려"
  • 송고시간 2021-10-19 21:27:35
中 "극초음속 미사일 아닌 우주선"…美 "군사력 확장 우려"

[뉴스리뷰]

[앵커]

중국이 지난 8월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는 보도를 두고, 미국과 중국이 공방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사일이 아닌 우주선이었다고 부인했는데, 미국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면서 중국의 군사력 확장에 우려를 표하는 방식으로 중국을 견제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리포터]

'중국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비밀리에 시험 발사했다'는 최근 보도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이번 시험은 정기적인 우주선 시험이었다면서, 우주선 재사용 가능 기술을 검증하기 위해 진행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전 세계 많은 기업들이 비슷한 실험을 했습니다. 우주선이 귀환하기 전에 분리되는 것은 우주선의 부품인데, 공해상에 떨어지기 전 대기층을 통과하면서 불에 탈 것입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이 지난 8월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고, 미사일은 목표물에서 약 32km가량 빗나가 떨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정보당국이 이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미국 당국은 직접적인 대응을 삼간채 중국의 군사력 확장을 우려한다는 기존 입장만 재확인했습니다.

<젠사키 / 미국 백악관 대변인> "중국이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군사력에 우려하고 있으며, 우리는 중국과의 접근방식에 일관성을 두고 있습니다. 우리는 치열한 경쟁을 환영하지만, 우리는 그 경쟁이 갈등에 빠지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미중 간 패권 경쟁 속에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비행하는 극초음속 시험 비행 성공 사실을 미국이 직접 인정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최근 한반도 주변국을 중심으로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중국과 밀착하고 있는 러시아는 지난 7월 '치르콘'으로 이름 붙인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고, 미국도 지난달 27일 시험발사 성공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북한도 지난달 28일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관련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한반도 주변국을 중심으로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경쟁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미·중 간 신경전은 더욱 팽팽해지는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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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