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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대만 놓고 치열한 외교전…"단교 강요도"

세계

연합뉴스TV 미중, 대만 놓고 치열한 외교전…"단교 강요도"
  • 송고시간 2021-10-27 21:31:58
미중, 대만 놓고 치열한 외교전…"단교 강요도"

[뉴스리뷰]

[앵커]

대만 문제를 놓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과 중국 간 외교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지지를 넘어 단교 강요까지 하는 모습인데요.

두 패권국 간 갈등에 여러 나라들이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이 바티칸 교황청에 수교 조건으로 대만과의 단교를 요구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교황청은 1942년 대만과 수교한 유럽 내 유일한 나라인데, 중국 정부가 중국과 대만 중 하나를 택하라고 요구한 셈입니다.

교황청은 대만 해협에서의 군사적 충돌 위험이 높아지는 데 우려하지만, 중국이 교황청에 끊임없이 선택을 강요해 곤혹스러운 처지라고 현지 매체는 분석했습니다.

중국과는 수교를 원하면서도 그렇다고 전 세계에서 불과 15개국과 국교를 맺은 대만을 내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 교황청은 주도적으로 나서 외국과 단교한 전례가 없습니다.

교황청은 베이징에 대사관을 먼저 연 뒤 대만과의 관계를 재논의하자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국제사회에 대만의 유엔 체제 참여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성명을 통해 직접 유엔 회원국들에 촉구한 겁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그 성명은 대만이 유엔에 의미 있게 참여하고 우리가 직면한 다수의 국제적 과제 해결에 전문지식으로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우리가 지지한다는 것을…"

대만은 그동안 중국의 반대로 국제기구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유엔 창립 멤버이지만 1971년 유엔이 중국을 유일 합법 대표로 승인하면서 회원국 지위도 잃었습니다.

미국은 우선 보건과 기후변화, 개발경제와 관련된 국제기구에 대만의 참석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중국 반발도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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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