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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서 빗길에 버스·SUV 충돌…외국인 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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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홍천서 빗길에 버스·SUV 충돌…외국인 3명 사망
  • 송고시간 2021-11-09 18:12:43
홍천서 빗길에 버스·SUV 충돌…외국인 3명 사망

[앵커]

오늘(9일) 오전 강원도 홍천의 한 도로에서 빗길에 미끄러진 SUV 차량이 버스와 정면충돌해 3명이 숨졌습니다.

사망자 모두 외국인 근로자로 밝혀졌는데 2명은 불법체류자인데다 운전자는 면허조차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SUV 차량이 형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망가졌습니다.

사고 당시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앞부분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대형 버스도 앞 유리가 깨진 채 길가에 처박혔습니다.

강원도 홍천군 남면의 한 도로에서 트라제 SUV 차량이 운전사 등 15명이 타고 있던 리조트 통근 버스와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SUV에 타고 있던 외국인 근로자 3명이 숨졌습니다.

또 버스 운전사가 다리를 다쳤고 승객 중 6명은 가벼운 상처를 입었습니다.

이들은 러시아 국적 1명과 카자흐스탄 국적 2명으로 인근의 작업장으로 출근하는 길에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2명은 불법체류자였고 이중 면허소지자가 있었는데도 다른 무면허 외국인이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량 소유주는 이들을 고용한 업체 대표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굽은 길을 내려오던 SUV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선을 넘어 버스와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중침이(중앙선 침범이) 트라제가 높죠. 버스가 중침을 했으면 버스가 저쪽으로 넘어가야 되겠죠. 버스 운전자가 또 진술하니까요 중앙선 넘어왔다고."

경찰이 현장에서 블랙박스를 수거했으나 파손 정도가 심해 복원이 가능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사고 현장은 차량 통행도 적은데다 주변에 CCTV도 없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버스 운전사와 이들을 고용한 업주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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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