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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지현장] 국민의힘 선대위 파열음…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에게 듣는다

정치

연합뉴스TV [1번지현장] 국민의힘 선대위 파열음…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에게 듣는다
  • 송고시간 2021-12-02 16:57:50
[1번지현장] 국민의힘 선대위 파열음…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에게 듣는다

■ 방송 : <1번지 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대담 :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앵커]

국민의힘 선대위 분위기가 썩 좋지 않습니다. 윤석열 후보 못지않게 이분의 머릿속도 복잡할 것 같은데요. 뉴스1번지, <1번지 현장>에서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김병준 /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이 얘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영입 인재, 조동연 교수 관련해서 전투복에 단 예쁜 브로치, 이 발언이 굉장히 큰 파장을 불러왔습니다. 여전히 그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 발언의 배경에 대해서 좀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요.

[김병준 /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그냥 쉽게 설명을 하려고 그렇게 했는데 취지가 그렇습니다. 청년들을 위한다고 해서 뭐 그러면서 청년을, 30대를 내놨는데 일종의 액세서리 아니냐라고 이야기한 거죠. 왜 그렇게 느꼈느냐. 우선 첫째로 무슨 큰 조직을 운영해 본 경험이 있다거나 또 그렇지 않으면 대중 운동을 선도했다거나 이런 경력이 잘 안 보이고, 그리고 또 다른 측면에서는 이게 다른 자리가 아니고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거든요. 그건 오늘 당장 선거를 지휘해야 되고 선거를 이끌어나가는 자리입니다. 그러려면 후보하고 어떤 교감이, 정말 국정운영의 방향이라든가 선거의 전략이나 방향에 대해서 충분한 10시간이든 20시간이든 충분한 대화를 한 그런 흔적들이 보여야 되는데 그게 안 보인단 말이죠. 그러니까 이건 일종의 청년을 위한다는 이런 말에 그냥 갖다 붙이는 일종의 액세서리 아니냐, 그 이야기를 한 겁니다.

[앵커]

그렇다 해도 이 발언에 대해서는 그래도 논란의 여지는 좀 있는 것 같은데요.

[김병준 /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죠. 그러나 전체 문맥을 보면 그런 내용이다.

[앵커]

해명하신 게 논란이 되니까 또 입장을 내놓으셨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액세서리라는 표현을 쓰셨지만 남성도 그렇다라는 이게 최근에 비판이 있습니다.

[김병준 /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예를 들자면 최근에 와서 이렇게 젠더 이슈가 굉장히 부각이 되니까 참 말하기가 굉장히 조심스럽습니다만 때로는 남성도 액세서리를 저는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또 하는 분들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것을 꼭 무슨 여성성, 남성성 이렇게 가릴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해명을 들었는데 전체 맥락에 대해서는 이해가 되지만 이게 논란이 이걸로 끝날지 어떨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김병준 /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저는 사실은 이런 표현을, 이 표현을 여러 번 썼죠, 사실 그동안. 어떤 여성에 대해서만 쓴 게 아니라 남성에 대해서도 예를 들어서 민주당이나 어떤 정당이 그 정당의 색깔에 맞지 않는 분을 영입하거나 모셨을 때도 이거 일종의 액세서리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를 하거든요. 특히 남성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앵커]

알겠습니다. 이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요. 최근에 윤석열, 이준석 보이는 그리고 또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민주당 쪽에서도 그렇고 대선 레이스를 유심히 보고 있는 유권자들도 그렇고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이 본질이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김병준 /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이준석 대표 말씀이죠. 어쨌든 서로 다들 아마 애당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또 우리가 선거를 이겨야 된다는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다만 전략적으로 어떻게 접근하고 또 그다음에 선대위 구성을 어떻게 하느냐. 또 서로 책임을 어떻게 나누느냐 이런 문제에 있어서 조금 이견이 있는 거죠. 그런데 이것을 제가 국민 여러분들이나 시청자들께 이야기드리는데 사실 굉장히 민망한 부분입니다, 저희 당 입장에서. 부끄럽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고 그런데. 이런 일이 지금 바로 국민의힘에만 일어나는 일이라고는 저는 생각지는 않습니다. 매번 대선 과정에서 또 어떤 정당이든 새로운 지도자가 등장하거나 대통령 후보가 등장하고 나면 기존의 권력 질서라든가 또 영향력의 질서가 바뀌기 때문에 그 바뀌는 과정에서 서로 적응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표출될 수도 있고 또 노출될 수도 있다. 다만 그것이 이렇게 국민의힘 지금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표면적으로 다 드러나느냐 아니면 물밑에서 일어나느냐 그 차이일 뿐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혹자들은 윤석열 후보의 리더십이 위기에 봉착했다라는 평가를 하기도 하고요. 이번 사태를 두고서 이준석 대표의 당대표로서의 무책임함을 질타하기도 합니다. 김병준 위원장께서는 어디에 조금 더 무게추를 두고 보고 계십니까?

[김병준 /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우선 양쪽 다 말이죠. 윤석열 후보의 리더십에 제가 아는 한 좀 특징적인 게 있어요. 이건 뭔가 하면 상당히 뭐든지 갑작스럽게 결정하거나 이러지 않고 상당히 기다리는. 그러니까 어떨 때는 굉장히 불편한 상황도 인내하고 갑니다. 가다가 언젠가는 정리를 하죠. 그런 스타일이기 때문에 리더십 스타일 자체가 그냥 바로 어떻게 처리하고 하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라 좀 기다려보고 기다려보고 하는 스타일이고 그렇지만 결정을 할 때 있어서 단호하게 결정하는 이런 스타일이라는 거를 제가 먼저 이야기드리고 싶고요. 이준석 대표도 마찬가지로 무책임이라고 이야기하기보다 일종의, 서로가 커뮤니케이션 하고 대화하는 방법에 있어서의 일종의 조금 뭐라고 그럴까요. 조금 다른 점. 이런 점으로 우리가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 그래서 사실상은 얼마든지 우리가 앞으로 봉합할 수 있고 또 더 나아가서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다음 주 월요일에 선대위 공식 출범식이 있지 않습니까? 오늘은 선대위 회의도 취소가 된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 상황들 모두 종합해서 봤을 때 김 위원장께서는 선대위, 순항의 돛을 올릴 수 있다라고 확신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김병준 /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이제 하도록 노력해야죠. 지금 잡음이 좀 있고 좀 불편한 점이 있지만 제가 보도를 통해서 봤습니다마는 이준석 대표도 지금 보면 지역을 순회하면서 그 지역 현안도 챙기고 지역 민심도 듣고 한다는 것은 그건 무슨 이야기인가. 굉장히 긍정적인 사인 아닙니까? 그런 부분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잘할 수 있다. 그래서 순항이라는 게 그렇습니다. 선대위라는 게 그렇게 쉽게 부드럽게 나가지만은 않습니다, 어느 선대위든. 지금 민주당도 어떤 진통을 겪었지 않습니까? 그것과 마찬가지로, 그러나 최대한 잘해서 국민들께 염려 끼치지 않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앵커]

혹시라도 그래도 사람인데 서운함이나 이런 앙금 같은 게 남지는 않을까요?

[김병준 /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서로들 있을 수 있죠. 솔직하게 말해서 그런 게 없다면 사람이 아니죠. 그래서 사람인 이상 서로 있지만 그러나 정치라는 게 뭡니까?

[앵커]

대의를 위해서는 힘을 합친다.

[김병준 /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정치라는 것이 서로 언제나 대화하고 서로 타협하고 하는 거고 또 그다음에 지금은 누가 뭐래도 지금 저희 당 입장에서는 정권교체 그리고 대선 승리. 이것이 지금 눈앞의 가장 목표기 때문에 이 목표에 위해가 되는 그런 행동들은 누구도 용납이 될 수가 없거든요. 바로 그 점 때문에 저는 이렇게 소요가 있고 잡음이 좀 있다 하더라도 결국은 원팀이 돼서 갈 수밖에 없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궁금했던 게 이번 갈등의 출발점을 굳이 따지자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영입 과정에서 이게 비롯됐는데. 사실 김병준 위원장께 앞에 두고 제가 말씀드리기가 좀 송구한 부분은 있는데.

[김병준 /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괜찮습니다.

[앵커]

김종인 전 위원장과 김병준 위원장의 관계, 특히 김종인 전 위원장이 김병준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에 대해서 그리 달가워하지 않았다라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두 분이 공존할 수 없는 관계인가, 이런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김병준 /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그렇지 않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어떤 정당이나 어떤 조직에도 서로가 좀 의견이 다르고 또 그다음에 생각이 다른, 심지어 감정이 서로 아주 부딪힐 수 있는 그런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같이 근무도 하고 또 같이 일도 하고 그러지 않습니까? 정당이라고 해서 그러지 않을 리가 없고 다만 이제 선대위 구성 그 자체를 일종의 아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 주도권을 강하게 부여하느냐, 그렇지 않느냐, 이런 정도의 차이점이지 않았을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문을 아직 열어놨고요. 그리고 사무실도 비어 있다고 하는데 그 자리의 주인이 돌아올 거라고 확신하십니까?

[김병준 /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일단 노력은 하죠. 노력은 하지만 선거가 끝날 때까지 그렇게 갈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지금은 노력하고 있는 상태다.

[앵커]

또 한 가지요. 이준석 대표가 김병준 위원장의 이른바 전투 지휘 능력에 대해서 의구심을 표출했습니다. 이 얘기도 아무리 김병준 위원장께서 너그럽다 하더라도 기분이 좋을 리가 없는 그런 얘기인데.

[김병준 /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아니,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거에 제가 개의치 않고요. 충분히 왜냐하면 제가 선대위원장을 해 봤다거나 이런 건 없거든요. 당을 이끌어보기도 하고 그다음에 국정의 중심에 서서 국정을 운영하기도 해 왔지만, 딱히 선거라는 것 그 자체만 놓고 보면 언제 선거를, 특히 대통령 선거를 지휘해 본 적이 있느냐. 그거는 없죠. 그러나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제가 대통령 선거에 굉장히 깊이 관여했고 실제로 2002년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끄는 데 제 나름대로 아주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굉장히 어려운 과정을 제가 다 겪어봤다. 그다음에 또 하나는 청와대, 특히 대통령 정책실장이라는 자리가 그렇게 만만한 자리가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한미 FTA를 추진한다든가 또 그렇지 않으면 무슨 공공기관 이전이나 지역 균형발전, 신행정수도 이전, 이런 것을 하는 데 있어서 얼마나 많은 반대와 또 얼마나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습니까. 그런 것을 전부 뚫고서 그런 프로젝트를 지휘해서 해낸다는 것이 이것이 또한, 꼭 이름을 붙여서 그렇게 붙인다면 이상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전투일 수도 있고 또 다른 하나의 뭐라고 그럴까요. 선거일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점에서는 누구 못지않은 경험을 갖추고 있다. 그렇게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보는 시각의 차이고 어디를 보느냐의 문제니까 그건 개의할 이유가 없습니다.

[앵커]

사실 오늘 나눈 말씀에 모든 것을 포괄하는 주제어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윤석열 후보의 인선 스타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병준 /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지금 후보라고 해서 자기 마음대로 인선을 하고 있지 않거든요. 왜 그런가 하면 몇 개 전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지금 선대위를 당 중심으로 운영하겠다, 이렇게 했거든요. 옛날 같으면 선대위를 어떻게 했는가 하면 당은 당대로 있고 그다음에 선대위를 여러 가지 사적인 네트워크까지 다 동원해서 선대위를 구성했었는데, 지금은 그게 아니고 당 조직을 최대한 활용하고 당 중심으로 가겠다고 이미 약속을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본부장들을 앉히고 하는 문제에 있어서도 당의 중진들이 좀 앉을 수밖에 없고 이렇게 되어 있죠. 그래서 후보 마음대로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후보 마음대로 하는 건 아니라는 걸 제가 전제로 이야기드리고요. 그렇지만 그 안에서, 그 안에서 본부장이 정해지고 난 다음에 그 밑에 하위단으로 들어갈 때는 새로운 인물의 영입이라든가 이런 것을 아주 적극적으로 지금 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사실 희망적인 얘기를 많이 나누지 못한 것 같아서. 그게 사실 국민의힘 선대위의 최근 분위기를 보여주는, 그런 거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래서 컨벤션효과도 거의 다 빠졌다라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실제로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서도 전해 드렸는데. 앞으로 더 가야 할 길이, 또 승부처가 분명히 있을 텐데 언제쯤이고 승부수는 어떻게 던져야 된다고 생각하시는지 마지막 질문으로 여쭤보겠습니다.

[김병준 /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글쎄요, 정확하게 어떻게 이야기하겠습니까. 선거 상황이라는 게 굉장히 가변적이기 때문에 그때그때 봐서 해야 되겠죠. 그리고 승부수를 던진다는 게 결국은 우리 국가 미래와 관련된 중요한 정책들 또 국민 모두가 이해할 수 있고 또 그다음에 가슴에 담을 수 있는 그런 정책들을 내놓는 이런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위 예를 들어서 과거에 행정수도 이전이라든가 4대 강이라든가 이런 중요한 이슈가 우리가 한편으로 보면 그런 걸 가볍게 보는 사람인데 저는 그렇지 않거든요. 정책을 공부해서 그런지 정책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점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대정신, 시대 변화를 제대로 설명해내는 것. 그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병준 /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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